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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아침’을 여는 사람들
2001년 03월 02일 (금)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이세상 모든 것들이 매일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지만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생기있고 활기차게 아침을 출발하고자 모인 사람들이 있다.

또 그렇게 뭉친 사람들이 한올한올 엮어온 세월이 어느덧 30여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5년 축구를 사랑하고 아침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임을 조직했다.

원주시청 조기축구회.
원주에만 조기축구 모임이 수십여개에 이르지만 원주시청 공무원들로 조직됐다는 차별성과 실업팀을 이기는 축구회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축구실력이 뛰어난 공무원들을 선발해 모임을 조직한 것은 아니며 단순히 축구가 좋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운동하기 위해 만들었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특별한 일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새벽6시경 학성중학교 운동장에 가면 활기찬 아침을 여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장만복 경제진흥국장은 매일 참여하지는 못해도 창립멤버로 현재까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최장수 회원이며 박웅서 교통행정과장도 시간이 허락하는한 참석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한다는 측면외에도 운동을 끝내고 다함께 어울려 해장국집으로 몰려가는 재미도 이들만이 누리는 모임의 맛이다.
서로 어깨를 주무르고 땀도 닦아주는 정이 오가다보면 회원간 업무협조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모임 경력에 걸맞게 이들의 공다루는 솜씨도 예사롭지가 않다.


강릉에서 열렸던 강원도민체전에서는 실업팀인 철도청팀을 제쳐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무원들로 구성된 조기축구회가 실업팀을 눌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때부터 원주시청 공무원들은 축구 잘하는 공무원들로 통하기 시작 했다니.

강원도민체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기란 그야말로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정도라고 솜씨자랑이 대단하다.

지난 99년 열렸던 제1회 전국 FILA컵 대회에서는 권역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본선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준결승전에서 아깝게 승부차기에서 뒤져 패배를 맛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주시청조기축구회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노력의 결과에서 비롯된다.

평소에는 매일 새벽6시경부터 1시간반에 걸쳐 축구를 하지만 시합을 앞두고는 한달가량 오후시간에도 연습에 돌입한다.


오후연습은 두세시간 정도로 진행되는데 물론 상급자의 허락하에 시청을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오후연습을 마치고 나면 본연의 업무에 몰두하며 오후연습을 한 시간만큼 야근을 벗어나지 못한다.


환경관리과 오세천씨는 “아무리 시합을 위해서라지만 축구를 핑계로 업무가 미뤄진다면 차라리 축구를 안하느니만 못한 일”이라며 “조기축구회는 직장분위기에 활력을 심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기찬 모습은 주위의 동료 공무원들마저도 한층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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