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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함께 이겨낸다”, 청솔회
2001년 02월 12일 (월)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
대표적인 성인병이자 유소년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모임인 청솔회.

(사)한국당뇨협회강원지회이며 원주기독병원당뇨교실인 청솔회는 당뇨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함께 모여서 교육하고 함께 돌보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지난 97년 3월경 원주기독병원 내분비내과 정춘희교수의 제의로 병원을 출입하던 당뇨환자들은 의료장비를 갖춰 치악산휴양림으로 첫 등반대회를 떠나게 된다.


등정에서 정교수는 환자들에게 “당뇨는 관리하는 방법을 많이 알아야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여러 당뇨인이 함께 모여서 관리방법의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혈당을 항상 정상위치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등정에서 효율적인 당뇨관리를 위한 모임을 만들기로 당뇨인전원이 합의했고 모임명도 청솔회로 짓기로 했다.

‘청솔회’라는 명칭을 내놓은 박봉숙간호사에 따르면 그 의미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싱싱한 앞날을 기약하자’는 뜻이라고 한다. 이로써 그해 5월 17일 창립한 청솔회는 회원도 배가해 현재 80여명에 이른다.


원주기독병원 출입환자는 물론 타병원, 가정에 있는 환자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회원들은 현재 40대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다.

청솔회 회원들은 매월 첫째·셋째 금요일을 당뇨조식회 날로 정해 아침 8시반경에 병원에 모여 혈당을 체크하고 영양사로부터 적당량의 칼로리를 배식받아 식사를 하고 있다.


청솔회 회장이자 한국당뇨협회강원지회장인 이석환회장(72)은 당뇨조식회 운영에 대해 “당뇨환자에겐 혈당관리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조식회를 통해 많은 회원들의 식생활습관이 개선됐고 혈당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관리를 위한 당뇨교육도 올해부터는 주 2회로 늘려 매주 목·금요일 오전에 실시하고 있다.

이회장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것이므로 당뇨교육시간을 통해 회원들은 치과, 피부과, 안과, 비뇨기과등 다양한 교육을 접하고 있다.


특히 청솔회의 출발동기가 됐던 등반대회는 매월 1회 무실동 배부른산, 영원산성은 물론 전국의 명산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환자들의 안전과 저혈당쇼크등 위험상황을 고려 의료진이 동행하고 무리가지 않는 코스를 선택한다.


당뇨환자로서 25년을 앓아오면서도 72세 노인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당뇨관리의 베테랑인 이회장은 “청솔회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볼때 가장 보람있다”고 전했다.

청솔회의 당뇨환자 조기발견과 당뇨교육을 위한 지역사회봉사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엔 당뇨학회와 병원측의 의료지원을 받아 ‘당뇨를 바로 알자 시민걷기대회’가 열려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또한 4차례에 걸친 ‘무료혈당측정’행사를 펼쳐 4천여 시민들이 참여한 바 있다.

청솔회는 지난해 원주교육청산하 관내 46개 학교와 횡성관내 30개 학교에 혈당측정기를 무료로 보급하기도 했다. 또한 각 학교의 영양교사들을 대상으로 당뇨교육을 실시, 유소년 당뇨환자발생을 예방토록 했다.


이회장은 “당뇨병만큼이나 조기발견과 예방을 통한 교육이 중요한 질병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회장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절대로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면서 자기만의 싸움에서 우리 모두의 싸움으로 인식해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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