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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제로에 도전한다
2000년 11월 06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흰색 유니폼에 검게 그을린 피부가 유난히 돋보인다.
비오는 날에는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햇빛과 친숙하다. 그래서 햇빛나는 날 주말과 휴일에는 늘 테니스 코트를 찾는다.
한국전력 원주전력소 테니스회(회장:윤석호)는 다른 직장 동호회와 비교해 별다른 점은 없지만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열정과 테니스 코트를 밟는 횟수는 분명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한다.
또 원주전력소내 볼링회나 낚시회, 산악회등과 비교해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회원수도 가장 많다.
테니스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86년으로 횟수로 벌써 1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회원들의 열정에 힘입어 직장내에 테니스 코트를 설치하는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정기적인 전체 모임을 자주 갖지는 못하지만 회원들간에 눈이 맞아 코트를 찾는 경우는 매주이다시피 할 정도로 주말과 휴일에는 라켓을 놓지 않는다.
또 회사인근 사택에 거주하는 회원들의 경우에는 거의 매일 아침을 테니스 공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출발한다.
이들이 테니스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는 배경에는 직업의 특성도 일조.
많은 시간을 활동적인 작업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직장에서 버텨낼 수 있다.
회원들의 이같은 열정이 지난해 열렸던 도내 전력소배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도내 6개 전력소와 관리부등 8개팀이 출전한 대회에서 당당히 원주전력소의 이름을 걸고 우승했다.
우승컵과 함께 수상한 30만원의 상금으로 전직원이 회식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당시 단계택지 주점으로 몰려온 이들은 기쁨에 겨운 나머지 야근자를 제외하고 퇴근하는 직원들을 모두 불렀다가 나중에는 급기야 자신들의 지갑을 털어야 했다고.
올해는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기쁨을 공유하는 뒷풀이는 빼놓지 않았다.
회원들중에는 관내 아마추어 선수들 가운데 몇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도 있다. 총무로 테니스회 살림을 담당하는 주계석씨나 전형중씨, 임성배씨 같은 경우에는 관내 다른 테니스모임에도 가입돼 활동 중이며 실력이 가히 프로에 가깝다.
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박천세씨나 한승국씨 같은 경우에는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날이 갈수록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연을 알아본즉 잘하는 직원들에게 기죽기 싫어 사설코치까지 동원해 교육중에 있다고.
하지만 경기도중 에티켓이나 운영요령등은 선배회원들의 충고를 잊지 않는다.
경기의 묘를 더하기 위해 빠지지 않는 것으로 한잔 내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우스갯소리로 “술마실 건수를 만들어 한잔 하고 피로해진 체력을 다시금 운동으로 회복한다”며 웃는다.
사내 모임이다보니 직장상사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계기로도 그만이다.
하늘을 향해 힘껏 팔을 올렸다가 내려꽂듯 힘찬 스트로크를 하다보면 어느사이 스트레스가 봄눈녹는 것처럼 마음이 풀어진다고 한다. 회사 입장에서도 보조금을 지급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평규 소장은 “모임을 통한 직원들의 유대가 직장 분위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신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이 맑은 주말이나 휴일에 원주전력소 테니스 코트를 찾으면 밝고 건강한 모습의 이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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