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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발전방향은 교육과 문화인프라 구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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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원주는 교통여건개선으로 지역발전여건이 도내에서는 가장 좋은 도시다.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고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자치제 실시이후 도청소재지인 춘천을 앞질러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변모하였다. 그러나 원주에서 30여년 살다가 춘천으로 이사 온지 6년째 되는 필자가 느끼기에 삶의 질 측면에서는 춘천이 원주보다 월등히 살기 좋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치제 이후에 그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춘천이 다양한 축제로 지역이미지를 개선하였는가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도 월등히 많다. 실내수영장만 하더라도 춘천에는 공공부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운동장, 춘천중, 문화예술관, 근로복지공단, 석사동에 최근 개장한 국제규격의 실내 수영장등 많이 있다. 원주는 공공부문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 문막수영장 하나에 불과하다. 근로복지회관에 있는 수영장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수영동호인들은 이용요금(춘천 1회요금 2500원, 원주 3500원)과 이용시간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수영장뿐만이 아니다. 문화예술공연장도 춘천은 2층규모로 넓지만 원주 치악문화예술관은 단층으로 관객수용능력이 매우 낮다. 따라서 대규모 콘서트를 원주에서는 개최하기 어렵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공연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예술관련단체의 지방순회공연시 춘천은 포함되어도 원주는 포함되지 않는다. 춘천에서는 자치제 실시가 이루어질 때 실내체육관을 매각하여 남자프로농구단을 유치하지 못한 것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자치제 실시 후 춘천과 차별화될 수 있던 분야는 치악체육관 덕분에 나래농구단(현TG)을 유치하여 원주 지역이미지를 알릴 수 있던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다.
문화관련시설을 확충하면 그에 맞는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인프라로 원주에 시급한 것은 현 치악문화예술관의 2배규모의 새로운 예술관을 만드는 일이다. 물론 대규모 예술관을 지으면 유지비가 많이 들고 이용률이 낮아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 치악문화예술관으로는 원주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소규모 공연장을 확충하여 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을 제공하여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의회에서 계속 보류되고 있는 읍·면·동별 주민자치센터의 공간이용계획도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설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정해 나가야 한다. 동호인이나 소극장등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개방되어야 한다. 문화공간이 비교적 원주보다 양호한 춘천은 주민자치센터당 4~5억의 예산을 들여 문화공간으로 주민자치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원주는 문화공간도 부족하면서 시의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주민자치센터 마저도 늦어지고 있다.
원주는 문화시설확충과 관련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말 지역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공장을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다양한 교육과 문화인프라를 구축을 통한 프로그램이용 기회의 확보다. 도청소재지인 춘천에 뒤지지 않는 문화와 교육인프라의 구축은 인구를 더 많이 수용하고 있는 원주시정이 기본적으로 해야할 업무이기도 하다.
최근 주민설문조사에서 원주시민들의 교육과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불만이 대단히 높다는 점을 원주시정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혹시, 원주시는 교육·문화와 관련하여 무엇이 문제인가도 고민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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