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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이 된 젊은 친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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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 봉(원주생협부이시장)
이들에게 지역과 나라 발전이 달려 있으니
투표에 참여해 희망의 정치로 바꿔 나가길
“주차하세요 제 차는 저녁8시에 들어옵니다.”
“글씨에 주인의 얼굴이 보인다. 이사오고 싶은 동네다.”
윗글은 어느 기업의 이미지광고 문안입니다. 여러분들은 윗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아마 다들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따뜻해지는 기분, 살아있는 즐거움. 말 한마디, 글 한마디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살이 되기도 하고 꽃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성년의 날입니다. 여러분들은 성년이 된 주위의 사람들에게 어떤 말과 글을 주시겠습니까? 권리와 책임을 이야기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제부터 잘해야 한다고 격려를 해 주시겠습니까? 아마 오늘이 성년의 날인지, 옆에 있는 사람이 성년이 되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 땅에서 성년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신 분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피부로 느끼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바로 선거를 눈 앞에 둔 후보자들입니다.
지방자치제 선거든 대통령선거든 남들보다 1표만 더 얻으면 승리라는 월계관을 쓰시는 분들 한테는 19살과 20살이 엄청난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어쩌면 성년이 되는 당사자보다 후보자가 더 축하해주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이 한 살 차이가 엄청난 무게로 다가 올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하찮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말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오늘을 허투루 살 수가 없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목숨을 걸고 살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들 삶은 그렇지 못합니다. 가지고 가는 것보다는 흘리고 가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죽음 앞에서 그렇게 아둥바둥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죽는 것, 그것은 별 것 아니다. 그러나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무섭다”라는 톨스토이의 말에 동의합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 축구가 스코틀랜드와 월드컵 평가전에서 그렇게 잘 뛸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다들 “저 팀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맞아?” 그러시더군요. 그러나 그런 축구팀이 내일은 “그럼 그렇지” 이렇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한다면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세상살이는 무척 재미 없어질 것입니다. 결과를 알면 과정이 무슨 흥미가 있겠습니까? 단지 예측할 뿐이지요. 그러나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성년의 날을 맞은 우리 젊은 친구들 손에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이 달렸다는 것입니다.
인구의 다수를 20~30대가 점하면서도, 우리 역사가,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무를 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년의 날을 맞은 이 땅의 수많은 성인들에게 드리고자 하는 말은 6월 13일과 12월 19일 꼭 투표하시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예측가능한 절망의 정치가 예측불가능한 희망으로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젊은 친구들에게 미래를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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