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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장후보의 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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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 원(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지방선거가 축제처럼 열리게 될 전망이다. 월드컵 90일 전이니 이제 지방선거도 10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정당별 후보자 경선방법이 발표되고 후보로 거론되던 분의 불출마선언이 보도되면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어떤 분을 선출해야 원주가 발전할까?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후보선택기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민선1기와 2기에는 단체장의 후보조건에서 행정경험이 중시되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책가형 후보자를 선호한다고 한다. 물론 행정경험에서 정책능력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대의 변화가 긴박하여 과거의 정책능력만 가지고는 현실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쨌든 정책가형 단체장 후보를 선호한다는 것은 지역의 정책과 비전을 잘 제시하는 후보를 말한다. 그러면 원주시의 정책과 비전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원주시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문제인식이 분명해야만 목적의식이 생기고 그에 대응한 정책과 비전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혹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책과 비전 능력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 주장의 근거는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구체적인 지침까지 정해 시달되고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집행만 잘하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정책모델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자치단체장이 정책능력이 부족하게 되면 어떤 모델을 적용해야 효과적일 것인가를 알 수 없어 예산만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다.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은 전국을 대상으로 획일적 결정된 것이어서 막상 지방에 적용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된다. 때문에 원주시에 적합하지 않은 정책이라면 과감하게 반대입장을 제시할 수 있는 배짱도 있어야 하고, 원주시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면 중앙정부와 강원도, 지역내 이해관계집단이나 개인을 설득할 수 있는 성실함도 있어야 한다. 또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무서워 어떤 정책을 계획하거나 집행하지 못한다고 하면 원주시의 발전은 암담할 수밖에 없다.
표를 의식한 선심행정이나 원주시에 꼭 필요한 사업의 미집행은 결과적으로 원주시의 발전을 가로막는 중대한 실책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원주시의 바람직한 미래는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좋은 것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선1기와 민선2기 원주시의 발전은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주시의 지리적 이점이나 외부여건의 유리한 변화에 비해 원주시의 정책과 비전제시가 미약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원주시 의료기기 산업발전이 자리를 잡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려는 정도일 뿐이다.
때문에 원주시장후보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을 꼽으라고 하면 필자는 정책능력과 비전제시라고 말하고 싶다. 정책능력은 결정뿐만 아니라 집행능력을 포괄하는 것인데 이는 의회 더나가 지역주민들의 합의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원주시 공무원들에 대한 관리능력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능력이다.
궁극적으로는 원주시민들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고 원주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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