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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여건 변화와 원주의 대응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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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강원발전연구원책임연구원
원주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개통됨으로서 양 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5개의 인터체인지(문막, 원주, 남원주, 북원주, 신림)와 만종IC를 갖게 됨으로서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과 개통뿐만 아니라 숙원사업이었던 원주역과 군지사이전, 중앙선복선화사업, 원주권 광역상수도 사업등 대형사업의 방향이 정해지면서 원주는 변화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원주가 군사도시에서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이번 영동과 중앙고속도로의 4차선 완공은 단순한 사건 혹은 변화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기업체들의 이전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유통·물류관련 업체들도 속속 개설하거나 확장하는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 원주시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인구유출이나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원주가 목표로 잡고 있는 50만 광역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전략이 분야별로 마련되어야 한다.
이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70만 ~ 100만이상의 도시인구 수용능력을 감안하는 도시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다행히 2002년 전반전인 도시계획안이 마련된다고 하니 반갑다. 기대해 볼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도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고 있는 문제에 대한 우선 해결없이는 구두선에 불과하다. 이미 원주시내 중심도로는 러시아워 시간이 아닌 평시에도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한다. 50만 상주인구가 된다고 하면 교통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물문제는 광역상수도로 해결되었다고 하나 도시교통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 원주시의 도로와 교통문제에 대한 무대책은 심각한 상황이다.
원주시와 원주군이 95년 1월 통합하여 도·농복합시로 탄생한 후 7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흥업면과 무실동 도로 약2㎞가 4차선화(대성고-이마트-흥업4거리구간) 되었다.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북원주IC가 개설되어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태장구간은 2차선(군도)으로 방치되어 있다. 문제가 예상되고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계획실행은 미정이다.
흥업과 무실구간 2㎞개설에 7년이 걸렸으니 북원주IC와 태장구간은 20년은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늑장 행정이 결국 시민들에게 불신을 사게 되는 것 아닐까? 물론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쓸곳은 많고 … 그렇다면 교통유발요인인 이마트와 같은 시설은 도로확장후에 허가를 했어야 옳다. 2차선일 때 주말이면 흥업에서 원주로 접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곤란을 겪었다.
외남송쪽 도로를 이용하려해도 그쪽 역시 결혼식 하객들로 밀리고 … 도로문제 뿐만 아니라 원주시의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흡인력을 갖는 매력있는 원주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은 더 고민해야 한다. 지방자치실시이후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투자전략 중에 하나가 ‘계획없이 투자없다’는 것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제대로 된 계획이 없으니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 결과 민간자금투자에 비해 원주시 투자예산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던 것은 아닐까? 제대로 된 계획은 주민들이 공감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안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계획만 발표한다면 시민들 불신의 벽은 더 높아질 것이다. 변화의 시대에 어렵겠지만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해야 한다. 그 길만이 변화의 시대 원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응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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