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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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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원주생협부이사장)
최근에 한상철시장의 최규하 전대통령을 ‘주사급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방이 치열했다.
네티즌 인터넷 통한 다양한 여론 표출
소수의견 결집 사회 실세로 자리매김
처음에는 한시장이 구석으로 몰리는 것 같더니, 쟁점이 특정 언론에 맞춰지면서 분위기가 역전되는 듯 하다가 지금은 소강 상태인 것 같다.
문제는 옛날 같으면 이런 발언 하나로 상당히 곤욕을 치룰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상황을 뒤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제 우리 지역사회에서도 어떤 특정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역의 주민들이 온라인을 이용하여 여론 형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나 인터넷을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나 문화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회는 온라인 자체를 현실로 인정하고 있다.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또 다른 공간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글자, 종이, 출판, 신문, 방송 등이 빠른 속도로 대중을 변화시켜 왔지만 이제 정보화사회에서는 정보 자체가 자본을 대체할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생활과 사회 곳곳에서는 이미 변화의 기류가 아니라 생활의 내용이자 사회의 구성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한시장의 발언을 놓고 오프라인에선 강릉최씨종친회, 원주초등학교동문회, 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 등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했다.
이에 한시장은 ‘아차!’했을 것이다. 종전 같으면 두고두고 문제될 사안이었는데, 온라인에서는 이를 보도한 신문에 대해 논쟁이 발생되었다. 얼마전에 문제가 되었던 추미애의원 사건이 연상되는 것이다.
특정신문으로부터 오프라인에선 추의원은 매도당했지만 결과적으로 추의원 팬클럽이 온라인에서 생겨났다.
노무현 민주당상임고문의 팬클럽에 이어 제2호가 자생적으로 태어난 것이다.
노무현고문도 선거에서 떨어져 정치적인 생명이 끊어질 뻔 했던 것을 그를 아끼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위로 및 격려의 글을 나누면서 시작한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약칭 노.사.모)은 회원이 3,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힘이 바탕이 되어 그는 새로운 대권 후보로 등장까지 한다. 이제 강력한 힘을 가졌던 오프라인의 매체들이 온라인을 통한 여론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소수 의견이라도 온라인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여론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의 시대와 사회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규제와 자유를 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온라인의 역기능을 규제하기 위한 힘의 집단과 자유를 위한 저항의 집단이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온라인이 차지하는 사회의 비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얼마 전에 자기 부부 나체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던 모 시골학교 미술 교사가 모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술은 실력을 인정하는데 법과 사회 윤리는 규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많이 만나게 될 낯 익은 표정들 중의 하나다. 온라인은 이미 우리 사회의 실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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