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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 민물장어·가진항 물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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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4월 10일 (월) |
김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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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와 물회 ‘명성’ 마니아층 ‘탄탄’
3가지 비법으로 장어 맛 살려 … 어부들의 스태미너식 물회 별미
25년간 물회만 만든 주방장
“여름엔 줄서서 먹어야 될걸요”
장어는 누구나 인정하는 스태미나 음식이다.
고단백질 식품인 장어는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자양강장 성분이 많아 남성에게 좋다. 또한 비타민 A, E 함유량이 많아 장어를 꾸준히 먹을 경우 눈의 피로회복에도 효과를 본다고 한다.
특히 여성은 화장할 때 보습이 잘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임신 수유기나 태아에도 좋다.
‘평창강 민물장어·가진항 물회’는 5년여 동안 장어요리 하나로 원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아마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장어를 소비할 겁니다.”
최명호(46) 사장은 장어요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식당 밖에 수족관을 설치한 것도 싱싱한 장어만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장어는 전라도에서 가져오는데 국산 장어만을 사용한다. 당귀와 감초, 계피 등 12가지 한약재에 반나절 이상 고아 만든 장어뼈 원액을 섞어 만든 소스로 독특한 풍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째 단골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하루에 두번씩 장어로 식사를 하는 마니아층도 있을 정도라고.
‘평창강 민물장어·가진항 물회’ 장어 맛의 비법은 3가지이다.
첫 번째 비법은 장어를 잡을 때 피를 완전히 뺀 후 손질을 한다는 것. 이렇게 해야 비린내 등 잡냄새가 나지 않는단다.
손님상에 내가기 직전까지 살아있는 장어만을 사용하는 것이 두 번째 비법이다.
마지막으로 15번 정도 양념을 발라가며 구워 느끼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구우면 물론 시각적 효과는 뛰어나지요. 그러나 맛은 떨어집니다.”
고추장 양념임이 분명한데 맵지 않을뿐더러 고추장 맛의 텁텁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달짝지근하면서 담백한 맛이다.
“이것만은 절대 알려줄 수 없는 비법 중의 비법입니다.”
먹음직스럽게 윤기가 흐르는 장어와 생굴부침, 장어뼈 튀김, 각종 쌈 등 푸짐한 밑반찬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이다. 민물장어 1kg 4만원.
최근 물회로 유명한 가진항. ‘평창강 민물장어·가진항 물회’에 가면 가진항까지 가지 않고도 싱싱한 물회를 맛볼 수 있다.
물회는 동해안 일부 지방과 제주도 등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나가기 전에 회에 물을 붓고 양념을 해 한 사발씩 마시면서 유래됐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지친 어부들이 개발한 음식답게 피로와 과음에 찌든 몸을 풀어내는 데는 물회이상 가는 것이 없다고.
“물회는 물맛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물회전문 주방장이 따로 있다. 25년 동안 물회만 만들었다는 주방장이 내놓는 물회는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생수에 광어와 해삼, 각종 야채를 썰어 넣고 고추장과 사이다, 간 과일 등 양념을 한 후 얼음을 동동 띄운 물회는 보기만 해도 시원할 정도. 발효한 고추장으로 맛을 내는 것과 양념의 배합 비율이 비법이다.
“대한민국에서 우리 집 물회가 가장 맛있다고 자부합니다.”
최 사장은 이 정도 맛이면 여름에 번호표를 뽑아들고 기다렸다 먹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이라고 자랑한다.
시원한 국물을 한입 맛본 뒤 회를 건져 먹고 소면이나 밥을 말아먹으면 된다. 특히 장어를 먹고 난 후 입가심으로 그만이다. 1만원.
음식값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자정까지. 좌석은 80석이며 주차공간은 15대 정도이다.
▷문의:748-6727(평창강 민물장어·가진항 물회)
<김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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