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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네남원추어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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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4월 03일 (월) |
김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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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사람 입맛에 맞춘 ‘남원식’
국산 미꾸라지 체에 내려 가마솥에 5시간 이상 푹 끓여
남원식과 원주식의 장점만 살려 개발
6가지 한약재와 야채 비린내 제거
미꾸라지를 이용한 대표적인 음식인 추어탕을 끓이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쓰는 서울식과 미꾸라지를 갈아 쓰는 남도식 추어탕, 서울식과 남도식 추어탕을 보완해 개발한 남원식 추어탕, 익힌 미꾸라지 살만 곱게 체에 내려 만드는 원주식 추어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 ‘장씨네 남원추어탕’은 남원식 추어탕을 선보인다. 남원식은 미꾸라지를 체에 내려 가마솥에 5시간 이상 푹 고아내며 고춧가루 대신 말린 고추를 갈아서 사용한다.
평소 남원식 추어탕이 입맛에 맞지 않던 사람이라면 맛을 보기도 전에 꺼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남원 방식만 따랐을 뿐 맛은 강원도식으로 변형했다고 한다.
“양념과 끓이는 순서에서 남원식 추어탕과 차이를 뒀지요.”
남원식과 원주식의 장점만을 갖춘 추어탕이란다.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장으로 맛을 내는 것도 특징. 조미료에 너무 길든 요즘 젊은이라면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금방 질리지 않고 먹을수록 입에서 당기는 맛은 분명 매력적이다.
또한 이곳의 추어탕은 24시간 동안 숙성시키는 것도 특징. 숙성 추어탕이라고?
“그날 만든 추어탕은 당일에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숙성을 하면 보존기간이 짧아지죠. 하지만 확실히 맛에서 차이가 납니다.”
장학종(45)사장에 따르면 미꾸라지 살이 풀어져 맛이 부드러워지고 구수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
미꾸라지는 국산만을 사용한다. 또한 6가지 한약재와 야채를 함께 넣어 푹 삶아 추어탕 특유의 흙냄새와 비린내를 제거했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에 입맛에 따라 초피, 산초를 넣고 한 그릇 말끔히 먹으면 몸 자체에 활력이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6천원.
물론 통추어탕만을 고집하는 손님을 위해 통추어탕도 준비돼 있다. 뚝배기 추어탕에 별도로 양념을 한 후 삶은 미꾸라지를 넣어준다. 7천원.
추어 튀김도 별미다. 미꾸라지만 튀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깻잎에 말아 튀기기 때문에 깻잎의 향긋한 맛이 자칫 느끼해지기 쉬운 입맛을 달래준다. 중 8천원, 대 1만5천원.
새콤·달콤·매콤한 미꾸라지 도리뱅뱅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살짝 튀겨낸 미꾸라지와 아삭한 채소가 조화를 이뤄 술안주로 적당하다. 2만~2만5천원.
“국산 미꾸라지와 중국산 미꾸라지는 맛 자체가 달라요.”
미꾸라지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 자양강장 식품으로 고혈압과 당뇨, 동맥경화는 물론 숙취해소에도 좋다. 특히 여성에게는 산후조리 및 비만, 변비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장 사장은 가끔 꽁치 등 다른 생선을 넣은 것이 아니냐고 손님들이 물어볼 때 가장 속상하단다. 국산 미꾸라지만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어탕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한입만 먹어 봐도 인정 한다고. 미꾸라지만 사용해 끓인 추어탕은 색이 거무스름하고 느끼한 맛이 없다.
“이름만이 아니라 얼굴을 걸고 추어탕을 만듭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자신 있게 손님에게 권한다는 ‘장씨네 남원추어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좌석은 120석정도이며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문의:763-1818(장씨네 남원추어탕)
<김설영 기자>
sykim@wonju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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