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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보양식 “낙지로 젊어지세요”- 무교동 낙지실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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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린 함유 영양가 풍부 … 설탕대신 과일 사용 매운 맛 일품
"육수 끓이는 시간은 나만의 노하우”
얼마 전 TV에서 동안(童顔) 선발대회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정말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출연자들은 동안을 자랑했는데 그들이 말하는 비결은 운동과 웃는 것을 기본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찬물로 세수하며 된장 종류의 음식 먹기였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어디 가면 꼭 아줌마, 아저씨 소리 듣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
그런데 그 중 아들의 애인, 아니 여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어려 보여 대상을 받은 46살 아줌마만의 독특한 비결이 있었으니, 바로 낙지 먹기였다. ‘어떻게 하면 피부가 그렇게 탱탱하고 곱냐’는 질문에 ‘전 낙지로 피부 관리해요’라며 낙지 5천 마리는 족히 먹었다고 답하던 아가씨 같은 아줌마.
낙지는 타우린이 풍부해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 가운데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으로 꼽히며, 영양가 또한 풍부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살이 희고 맛은 달콤하고 좋으며, 회와 국 및 포를 만들기에도 좋다. 이것을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며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한 두 마리만 먹여도 벌떡 일어난다’고 기록하고 있을 정도이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다.
단관택지에 위치한 ‘무교동 낙지실비집(대표:조경현)’은 싱싱한 낙지로 몸보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조 사장(36)은 서울에서 15년째 낙지요리전문점을 하고 있는 누나로부터 음식비법을 전수받아 매운맛의 진수를 선보인다고 자부한다. 또한 메뉴 연구에도 힘써 ‘무교동 낙지실비집’만의 소스는 수차례의 노력 끝에 개발됐다.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하더라도 양념과 조리법에 따라 음식 맛은 천차만별이게 마련이다. 이곳 양념의 특징은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과일을 갈아 단맛을 낸다는 것. 또한 3가지 종류의 소스를 만들어 손님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메뉴는 철판 낙지이다. 낙지와 7~8가지 채소, 소스가 어우러진다. 척 보기에는 별로 안 매울 듯한데 막상 먹기 시작하면 ‘맵다 매워’를 연발하면서도 손이 계속 간다. 이마에 송송 맺힌 땀 한번 닦아내면 몸이 개운한 느낌. 같이 나오는 홍합탕의 시원한 국물이 얼얼한 입 안을 달래준다. 중 1만8천원, 대 2만8천원.
다 먹고 나면 참기름과 부추, 김 가루를 넣고 밥을 비벼준다. 일반 밥과 날치알 밥 중 선택해서 볶아먹을 수 있는데 이왕이면 날치알 밥 쪽이 낫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밌다. 날치알 볶음밥 2천원.
채소와 게를 끓여 육수를 우려내 시원하면서 얼큰한 낙지전골도 인기가 높다.
“채소는 오래 끓이면 풋내가 나요.”
육수를 끓이는 시간 조절은 아무에게도 알려줄 수 없는 비법이라고. 낙지전골도 먹고 난 뒤 볶음밥을 비벼먹을 수 있다. 중 1만5천원, 대 2만5천원.
손님들에게 ‘맛있다’는 칭찬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는 조 사장은 낙지요리가 비싸다는 인식을 없애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전11시부터 밤12까지 영업하고 정기휴일은 한달에 한번이다. ▷문의:766-9005(무교동 낙지실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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