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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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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만든 ‘커피 한잔의 여유’
직접 커피콩 볶아 볼거리 제공 … 다양한 커피 향 즐길 수 있어
커피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있을까? 요즘 세상에서 커피란 일상과도 같다. 커피 한잔으로 시작하는 아침,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오후 커피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 듯 편안하고 부드럽게 다가온다.
대화도 취미가 같아야 술술 풀려나가듯 커피의 은은한 맛을 느끼는 사람만이 커피에 관한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커피를 커피로만 알고 마시는 인생은 건조하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우리들의 삶도 한 잔의 커피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을 느끼게 하는 쓴맛과 단맛의 어우러짐 때문이다. 훈훈한 향과 마실수록 감미로운 쓴맛, 중독성이 강한 줄 알면서도 경계하지 못한다.
단관택지 토지문학공원 뒤편에 자리 잡은 ‘준&랑(대표:심의준·김영랑)’은 짙은 커피 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책임감을 잊지 않기 위해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심의준(47), 김영랑(41) 사장 내외의 커피사랑은 각별하다. 20여 년간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인스턴트커피 관련 일을 하던 중 ‘하려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단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에 커피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커피공장에서 일을 배웠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커피 콩 볶는(로스터리) 집이라는 것. 신뢰감을 주기 위해 커피기계를 손님에게 오픈 시켰다. 2~3일에 한번씩 커피콩을 볶는데 처음 찾는 손님들은 쉽게 볼 수 없는 볼거리에 신기해 한다고.
커피기계 외에도 프랑스, 런던 등지에서 구입한 커피밀(커피콩 가는 기구)과 미국 커피박람회 포스터와 자료 등이 놓여있고, 손님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런던에서 샀다는 커피잔까지 카페 곳곳에 정성이 느껴진다. 심 사장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것저것 구경하면 시간가는 줄 모를 듯.
미국 커피박람회 포스터와 자료 제공
달콤한 케익, 커피의 쓴 맛과 조화 이뤄
커피의 진하기는 3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심 사장이 추천하는 하와이안 코나는 가장 희귀하고 값비싼 최상급 원두의 한 종류이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더불어 세계 2대 프리미엄 커피이다.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고 고급스러운 신맛을 즐길 수 있다. 6천원.
그 외에도 카페인이 가장 적고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에디오피아 모카 시다모와 감미로운 와인맛과 싱그러운 과일 맛이 조화를 이루는 에디오피아 모카 하라도 원두커피를 갓 접하는 이들에게 좋다. 4천원.
이름이 낯설어 망설여진다면 개인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천받는 것도 좋은 방법.
커피와 즐기기 안성맞춤인 케이크도 준비돼 있다. 커피를 마시고 난 입안의 쓴 여운을 케이크의 달콤함이 달래준다. 1조각 3천원.
커피도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음식 문화라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했다는 심 사장 내외. 커피 한잔이지만 이왕이면 몸에 좋고 신선하게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공감간다.
아직은 생긴지 두 달 조금 넘은지라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원두의 진정한 맛과 멋을 알면 그 매력에 빠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단다. 그렇게 언제나 이 자리에서 평생 커피 만드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랑’의??이름을 알리고 있다. 오전9시부터 자정까지 영업. ▷문의:763-5588(준&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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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과랑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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