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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함흥냉면 - 전통 함흥식 냉면 맛 되살려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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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재료만 사용 … 황토빛 육수 담백하고 신선
푸짐한 왕만두·김치만두 별미
수육·가오리회 술안주로 제격
단계동 하이마트 앞 사거리에서 문막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우측으로 제법 규모있는 냉면집이 눈에 들어온다. 만 6년째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원주사람들은 물론 원주를 찾은 외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천진함흥냉면(사장:박의순)이다.
일반적으로 비빔냉면은 함흥냉면을, 물냉면은 평양냉면을 손에 꼽는다지만 기호와 입맛에 따라 손이 가는 곳은 달라지기 마련. 천진함흥냉면은 전통 함흥식에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옛 맛을 되살리며 냉면마니아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곳이다.
일단 맑은 황토빛 국물이 담백하고 신선하다. 냉면의 맛은 육수. 자극적인 조미료로 간을 맞춘 국물에 길들여진 사람의 혀끝에는 낯선 맛이다. 어찌 보면 밍밍하고 심심할 수도 있지만 한 그릇을 비우다 보면 깊게 우러난 국물 맛이 입안 가득 돈다.
육수의 맛은 고기가 낸다. 박 사장(49)은 “육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고기의 질과 부위”라며 “닭이나 돼지고기를 쓰지않고 100% 한우양지와 한우사골만을 쓴다”고 힘 주어 말한다. 양지와 사골에 파, 배 등 13가지 재료를 더해 6시간 이상 우려내야 비로소 제 맛이 난단다.
무엇보다 함흥냉면의 특징은 면발. 대한민국 함흥냉면 일번지 서울 오장동 신창면옥과 청량리 홍릉갈비 등에서 24년간 경력을 쌓은 김용일(39) 실장이 특유의 쫄깃하고 가는 면발을 직접 뽑아 낸다. 주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즉석에서 만든 면이기 때문에 육수를 음미하느라 4∼5분간 손을 대지 않아도 면발이 탱글탱글 살아 있다.
기본육수에 배, 고춧가루, 식초 등 15가지 재료를 넣고 배합한 양념장은 얼큰하면서도 새콤 달콤한 비빔냉면을 만들어 낸다. 특히 고춧가루는 전량 신림에서 생산된 태양초만을 사용한다. 냉면 면발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가오리회가 푸짐하게 얹어지는 회냉면도 추천음식. (냉면 4천500원)
냉면만으로 허전하다 싶으면 왕만두 한 접시를 추가해도 좋다. 쫄깃한 만두피에 다진 돼지고기와 송송 썬 야채 등 각종 소로 채운 만두는 고기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담백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상온에서 20일간 숙성시킨 김치를 더한 김치만두도 별미.(4천원)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면 갈비탕(5천원)을 선택할 수 있다.
수육(1만5천원)과 가오리회(1만5천원)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수육은 한우 한 마리에 3㎏밖에 나오지 않는 양지특수부위만 사용한다. 적당한 마블링이 다른 부위보다 고소하고 연한 맛을 내기 때문이지만 워낙 귀해 재료구입에 애를 먹는다는 게 김 실장의 귀뜸이다.
180석 넓고 환한 실내분위기와 4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 덕에 느긋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명절을 제외하곤 쉬는 날 없이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한다. ▷문의:744-7077(천진함흥냉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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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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