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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식당 ‘라고’- ‘호숫가(?)의 작은 레스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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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7월 12일 (월) |
김보경 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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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 피자와 파스타 인기 메뉴
주룩주룩 비가 오는 계절이 시작됐다. 차는 막히고, 옷은 축축하고, 흙탕물은 튀고, 오며 가며 우산은 또 왜 이렇게 부딪치는지…. 조용히 틀어박혀, 맛있는 거 먹으며, 내리는 비나 감상할 곳, 어디 없을까?
그렇다고 너무 한적한 데만 찾으면 돌아올 때 힘들다. 그렇다고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갈 수는 없다. 비가 온다고 지나치게 낭만에 빠졌다가는 원상복귀했을 때 허무해지기 쉬우니 언제든지 현실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적정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곳 어디 없을까? 있다.
상지대사거리에 있는 이태리 식당 ‘라고’(대표:조창현)가 바로 그런 곳이다. 라고는 이태리말로 호수라는 뜻. 삐드득거리는 나무 계단으로 한개 층을 오르면 합판에 분필로 쓴 것 같은 환영인사 말판을 세워놓았는데 거기가 ‘라고’ 입구다.
빗살무늬의 오크색 나무 바닥과 손때가 많이 묻은 것 같은 10개 안팎의 테이블, 시멘트를 거칠게 바른 아치형 내벽은 늘 쓰던 것, 늘 곁에 같이 있던 것 같은 편안함과 정겨움을 준다.
각이 딱딱 맞는 모던함과 자로 잰 듯한 깔끔함, 다리미로 다린 것 같은 정갈함에서 조금 풀어지고 싶다면 이곳 라고가 주는 푸근함이 그리운 것이다.
주변에 호수는 없지만 떨어지는 비를 호수 삼아 앉아 있으면 잔잔한 호숫가 작은 식당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있다.??
이태리 식당답게 피자와 파스타가 인기 메뉴. 특히 라고 피자는 ‘3D 피자’라는 별칭이 있다. 반죽과 소스를 직접 만들어서 Direct,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굽는 스크린 피자로 담백하고 고소해서 Dry, 직접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 Down.????
조씨가 밀가루에 버터, 우유 등을 넣어 반죽한 후 24~48 시간 동안 저온숙성시켜 도우를 만들고, 소스는 아내가 개발했다.
피자 라고의 경쟁력은 바로 어떤 냉동재료나 공급받은 완제품 없이 피자의 모든 과정을 부부가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원서를 보며 반죽하고 소스 만드는 법을 익혔다고 한다.
가장 실속있는 것은 9가지 풍부한 토핑이 모인 빅 콤비. 여기에 치즈를 듬뿍 올린 더블치즈도 푸짐한 메뉴로 많이 찾는다.
이밖에 쇠고기, 베이컨, 햄, 소시지, 페페로니 등 고기 토핑만 총집합한 밋짜 피자, 바비큐 치킨을 토핑으로 올린 바비큐 치킨 피자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11시에서 5시까지 이어지는 런치 스페셜의 피자세트와 스파게티 세트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는 해주는 메뉴다. 콜라와 샐러드가 제공된다.
또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오븐치즈떡볶이는 이태리식 떡볶이 요리. 향신료와 양념 고추장을 넣고 떡볶이를 만든 후 피자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워낸다. 매콤하면서 고소하다.
라고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메뉴는 명품 잎차. 얼 그레이, 다질링, 잉그리쉬 블랙퍼스트 등의 허브 잎차가 준비돼 있다.
▷문의:731-2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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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라고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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