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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물위에 떠 있는 이색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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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6월 21일 (월) |
김보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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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반한 가족 외식 장소 제격
예수와 수제자 베드로 이후 물 위를 걸은 사람이 있을까? 물고기들이 요리조리 헤엄쳐 다니는 수심 1m가 넘는 물 위를. 다른 데선 몰라도 베니스(대표:황보섭)에서는 그럴 수 있다.
원동사거리에서 KBS 방향으로 위치한 레스토랑 베니스는 도시 베니스처럼 물 위에 떠 있다. 전체 3층 가운데 높이 270cm 지하를 물과 고기로 채우고, 1층 바닥을 강유리로 덮어 지하 수족관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물 높이만도 160cm에 이른다고 한다.
원형 실내 1, 2층은 도넛 모양으로 테이블이 가에 둘러 있다. 가운데 공간은 라이브 무대로 비워 뒀다. 물을 사이에 두고 테이블과 떨어져 섬처럼 있는 수상 무대다.
1, 2층 공간이 뚫려 있어 2층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바닥 수족관 대신 2층에는 테이블 사이사이에 길이가 1m쯤 되는 어항을 뒀다. 탁 트인 오픈 공간인데다 바닥의 어항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이 유난히 많다.
지하 수족관과 2층 어항의 어종 컨셉트는 6월 현재 ‘자연 냇가’. 어종에 따라 다르지만 냇가 고기 대부분은 주인 황 씨가 주말마다 족대 들고 냇가에 나가 직접 잡아온 것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모은 고기가 식인 피라니아부터 송사리에 이르기까지 50여 종에 이른다. 그밖에도 실내를 배의 정박에 필요한 닻을 비롯해 바다, 물 관련 인테리어 소품들로 꾸몄다.
주문하는 그 자리에서 주문 내용이 웨이터의 무선 마이크이어폰을 통해 주방으로 전달된다. 음식이 잘못 나와 불쾌하거나 시비 붙을 일은 없을 듯.
베니스는 스테이크의 명가라는 자부심으로 고기 선별에 신중을 기한다. 직접 도축장에 가 고기를 확인하고 들여오며, 고기가 좋지 않을 경우 반품은 물론 손님 테이블에 나가기 전에 사장이 먼저 시식을 해 본다고 한다.
요일별 정식 코스가 호응이 좋다. 요일(주말 제외)마다 추천하는 정식 코스가 있는데 2만원짜리 안창살스테이크를 해당 요일인 수요일에 주문하면 1만2천원에 먹을 수 있다. 1만원으로 매일 와서 먹어도 식상하지 않는 메뉴가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 냈다고 한다. 요일별 정식에는 고기 맛을 돋워주는 레드 와인이 서비스된다.
풀코스 정식(4만5천원)에는 메로, 새우 스테이크와 안심스테이크, 랍스타가 포함된다. 생선이면서도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비린내가 없이 담백하고 잔 가시도 없어 먹기 편한 메로를 재료로 한 스테이크는 주방장 추천 요리.
함박스테이크, 이태리돈까스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짜여진 어린이정식(9천원)도 인기가 좋다. 키위, 딸기, 오렌지, 요구르트 등 6가지 드레싱 가운데 매일 3가지씩 바꿔가며 선을 보인다. 입맛에 맞는 드레싱을 선택해 듬뿍 얹을 수 있다.
주방장 코스 3만원, T본 스테이크 2만8천원, 새우 도미 스테이크 2만3천원, 베이브스테이크 1만3천원 등. 전체 150석. 10인용 테이블 2개와 16인용 1개. 주차장 완비. 문의 : 764-8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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