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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골 ‘고향집’- 옛 두부맛 ‘그대로’
2002년 11월 11일 (월) <김보경 객원기자>
제주도까지 소문 언제나 손님 북적 <br>

“따끈한 구들장에 앉아 순두부 먹다보면 …”<br>
콩은 반드시 국산 사용 … 그래야 싱겁지 않아 <br><br>


옛날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내 손으로 심은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
불린 콩을 맷돌에 갈아 펄펄 끓는 물에 넣고 푹 삶은 다음 자루에 넣고 꼭 짠다. <br><br>

올이 촘촘한 망사를 빠져 나온 액체가 콩국, 자루 안 덩어리는 비지다. 콩국을
다시 끓이면서 간수를 조금씩 서서히 넣어 주면 콩 단백질이 엉기면서 흰 덩어리와
누런 색의 맑은 물이 분리된다. 이 흰 덩어리가 순두부이고, 조리로 건진 순두부를
두부틀에 부은 다음 돌로 눌러 물기를 빼낸 것이 단단한 두부다. <br><br>
‘할머니 손’표 두부가 제일이겠지만 10살짜리 애도 두부를 만들어 제 식구들
밥상에 올렸다니 만드는 과정이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은데 요새 두부를 만들어
먹는 집은 아마 거의 없지 싶다. 그러나 옛날 그 두부맛을 봤던 사람들은 오매불망으로
그맛을 그릴게다. 그래서인지 ‘손두부’라고 써넣은 두부집들이 종종 눈에 띈다. <br><br>

황골의 ‘고향집’(대표:원종분)은 손두부라고 크게 써붙이지 않았지만 가게에
들어서면 금방 두부 만드는 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콩자루, 비지통, 채반에
건진 순두부, 망사 자루등이 가게 안 마당 곳곳에 널려 있다. 이 집은 황골에
있는 여러 두부집 가운데서도 문을 연지 10년 정도 되는 초창기 멤버 가운데
하나다. 허름한 건물도 문을 연 당시 그대로다. <br><br>
옛맛과 솜씨를 간직하고 있는 식당으로 원주는 물론 제주도에까지 알려져 80여
좌석이 날마다 꽉꽉 찬다.
두부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주재료인 콩. 반드시 국산이어야
싱겁지 않고 제대로 맛이 든 두부가 나오는데 작고 무른 남쪽 지방 콩에 비해
크고 단단한 영월, 인제, 원통 등지의 것이 그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한번에
20~30 가마씩 구입한다. <br><br>
콩 뿐 아니라 간수도 두부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간수를 넣는 속도, 때,
콩물의 온도등이 무척 중요하다고 한다. 많이 넣으면 딱딱해지고, 적게 넣으면
부서져버리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새벽부터 일어나 한 말이 넘는 콩을 들었다 놨다 하며 까다로운 시어머니
같은 간수를 맞춰 두부가 완성되기까지 4시간을 바친다.<br><br>
깨와 붉은 고추로 맛을 낸 간장에 찍어 먹는 모두부(3천원)는 고소한 맛이 혀를
감싼다. 사가지고 갈 수도 있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두부전골(4천원). 넓적하게
썬 두부에 통새우, 고춧가루, 들기름, 크게 썬 대파를 넣고 끓인다. 모양은 도톰한
통새우지만 새우젓. 고소한 두부와 짭짤한 새우젓이 맵지 않을 정도의 고춧가루와
만나 내는 국물 맛이 무척 시원하고, 국물 전체에 들기름이 배있으나 느끼하지
않고 두부의 고소함을 한층 더해 준다.  <br><br>
깨끗하고 뜨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는 순두부(4천원)을 먹으면 좋다. 얕고 넓은
냄비에 콩물과 순두부가 나온다.
참기름 두세방울과 대충 썬 파를 올린 게 다인데 무척 부드럽고 입과 속을 개운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인근 찜질방에 들렀다가 오는 손님들을 위해 아침 6시부터 문을 연다. 구들장
바닥이 옛날 엉덩이가 익을 정도로 뜨끈했던 아랫목이 떠오를 정도로 뜨겁다.
뜨끈한 순두부로 속을 데우고 팔 베고 누워 한잠 자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br><br>
좌석 80석이 구석구석에 있는데다 주방 아주머니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
손님이 가게 문턱을 넘으며 알아서 몇명이라고 큰 소리로 말해야 빨리 좌석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가게 앞과 옆 자갈밭에 20여대 주차 가능하다. 단체 예약은
필수. <br>▷문의:731-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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