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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칼국수 - 반죽하는 손놀림 ‘신의 경지’
2002년 11월 04일 (월) <김보경 객원기자>
“원주사람은 막장 맛이 강한 장칼국수 선호” <br>


“재료비 아껴서 돈벌고 싶지 않아” 최상품 사용
국수 4그릇 먹으면 백숙 1마리 서비스 인기 <br>

어느 곳을 가도 쉽게 눈에 띄는 칼국수 식당. 원주에만 130여개의 칼국수집이
있다. 양지머리나 사골 국물, 바지락 같은 해물에서 우려낸 국물, 시원한 멸치
국물등 국물마다 다른 맛을 내기는 하지만 칼국수는 평범함의 극치. 이 평범함
속에서 ‘튀는’ 맛을 내기란 여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br><br>
대대로칼국수(대표:김미화)는 주방에서 열심히 반죽을 치대는 주인 아저씨 안정욱씨의
손놀림만 봐도 칼국수 맛의 반은 따고 들어간다. 소나무를 반 갈라 붙여놓은
커다란 반죽판 앞에서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160cm짜리 박달나무 홍두깨를
들고 반죽을 한다. 손놀림은 가히 ‘신의 경지’. 하루 전날 반죽한 후 30분간
실내에서, 하루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지름 40cm, 두께 10cm정도되는 반죽덩어리가
20분 내에 적당히 얇으면서 평평한 홍두깨 길이만한 커다란 원이 된다. <br><br>
이것을 종이처럼 착착 접은 후 쓱쓱 칼소리를 내며 매우 일정한 굵기로 썰어
낸다. 쌀가루를 묻혀서 사리를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 놓으면 오늘의 ‘면발’
준비는 끝.  <br><br>
칼국수 맛은 면발 못지않게 시원한 ‘국물’ 맛이 좌우한다. “재료비 아끼고
음식 가지고 장난쳐서 돈 벌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안씨는 국물 맛을 내는
멸치, 닭고기, 콩, 사골을 비롯해 야채 하나까지도 최상품으로 쓴다고 자부한다.
또 맛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아 원주와 강원도는 말할 것도 없고, 휴전선 밑 포천에서
경남 마산까지 국수집 이름이 줄줄 나온다. 앉은 자리에서 줄잡아 이삼십개는
댄다. 칼국수 장사 13년이 된 지금도 어림짐작으로 하지 않고 모든 재료를 스푼과
저울을 이용해 계량해서 쓴다. <br><br>
닭고기를 푹 고아 기름을 완전히 걷어낸 닭국물에 소금으로 간한 닭칼국수에는
닭고기가 푸짐하고 고소하다. 멸치칼국수도 멸치가 잘 우러나 비린내가 전혀
없고, 면발에 묻혀놓은 쌀가루 때문인지 색깔이 곰국처럼 뿌옇다. 토장국에 국수를
말아 먹는 장칼국수는 강원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나 1년 남짓 준비
끝에 9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고추장 맛이 강한 강릉, 된장 맛이 강한 정선에
비해 막장 맛이 강한 장칼국수를 선호하는 원주이나 막장이 덜 삭은 탓에 아직은
된장을 푼 것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장 솜씨가 빼어났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담그신 장으로 끓이는 것이니 먹어봐도 손해날 일은 없을 것. 여기에 거저 나오는
보리밥까지 말아 먹으면 한끼 식사로 넘친다. 겉절이 김치도 양념에 절지 않고
배추가 살아 있어 아삭아삭하다.<br><br>
허기져서 칼국수를 기다리는 15분을 못 참겠으면 만두를 시켜도 좋다. 요새는
보기 드문 하얀 가제 수건이 깔린 구멍 난 찜기에 나온다.
국수 4그릇 먹으면 백숙 1마리 서비스, 저렴한 가격의 시식 행사등을 해마다
몇 차례씩 하는데 줄이 길게 늘어선다고 한다. <br><br>
오늘부터는 만두국 시식 행사를 한다고 하니 저렴한 가격(2천원)에 끼니도 때우고,
사골 국물로 몸보신도 하면 좋을 듯하다. 멸치·닭·장칼국수 3천500원, 냉면
4천500원, 냉콩국수 3천500원, 만두(김치, 고기) 2천500원. 70~80석. 청솔 4차
아파트 보석사우나 맞은편. <br>▷문의: 763-5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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