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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 ‘흥업 통나무’ - 토속 된장의 구수한 맛 그대로 살려
2002년 10월 21일 (월) <김보경 객원기자>
된장을 풀어 삶은 돼지고기 한점에 강된장을 얹은뒤<br>
호박잎에 싸서 한입 가득 씹는 맛이란 …<br>
옛날 독마다 가득한 것이 된장이요, 그래서 흔하디 흔한 게 된장찌개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된장찌개는 흔해 빠진 메뉴지만 요즘은 독에서 푼 쾨쾨한 냄새가 진동하는 그 된장으로 만든 할머니표 된장찌개를 구경하기가 힘들다. 직접 쑨 메주로 띄운 된장을 찾기도 힘들고 콩도 수입이 많아 된장찌개 고유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br><br>
오늘은 고전적 풍미가 살아 있는 된장찌개를 먹으러 가보자. 메뉴도 된장으로 도배를 했다. 토속된장(5천원), 된장정식(8천원), 된장수육(1만원). 토속된장은 된장찌개 백반, 된장정식은 토속된장에 된장 수육이 한 접시 곁들여진 것. 당연히 된장맛이 음식 맛을 좌우하는데 장맛으로 온 동네를 휘어잡은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는 최매화씨(46)가 맛의 사령봉을 쥐고 있다. <br><br>

최씨의 된장 담그기는 메주콩을 심는 데서 시작된다. 매년 11월이면 주위 농민들이 수확한 콩을 보태 1주일에서 열흘에 걸쳐 고린내를 흥업 전역에 풍기며 메주를 쑨다. 이 메주를 뜨근한 아랫목에 겨우내 묻어 뒀다가 음력 정월에 장을 담근다. 이렇게 만든 된장을 뚝배기에 풀고 바글바글 끓이면 찌개에서 구수한 내가 올라온다. <br><br>
맛을 한번 보려고 수저를 넣었다가는 적이 놀랄 것이다. 찌개 속 호박, 두부, 버섯이 엄청 크고 두툼하다. 마늘은 아예 통째 들어있다. 대충 썰어 넣은 것 같은 모양이 오히려 정겹고, 재료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맛이 느껴져 입맛을 돋운다. 옆에 놓인 강된장에도  큼지막한 양파와 파가 박혀있다. 이런 투박한 모습과 달리 토장국임에도 국물이 투명하다는 느낌이고, 재래식 맛이 그렇듯이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하며 깔끔하다. 찌개뿐 아니라 무장아찌, 깻잎장아찌도 짜기는 하지만 자꾸 손이 간다. 옆에 놓인 강된장은 혼자서 한 뚝배기를 다먹어도 입이 짜거나 목이 타지 않는다.  <br><br>        
뒷마당에는 길게 매달아 놓은 시래기, 호박, 옥수수가, 장독대 항아리 위에는 각종 푸성귀들이 소쿠리에 담겨 따가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찬거리로 항시 대기중이다. 또 냉장고 구석구석에는 된장에 박아둔 무, 소금물에 삭힌 또는 삭히고 있는 깻잎이 있다. 이러니 최씨의 손은 씨뿌리는 봄부터 메주 띄우는 겨울까지 쉴 틈이 없다. <br><br>
해마다 가을이면 거둬들인 나물 두서너 가지와 도토리묵 무침, 된장 부침개가 찬으로 나오고, 여름부터 늦가을까지는 호박잎, 봄·겨울에는 삶은 양배추가 쌈야채로 올라 온다. 된장을 풀어 삶아 잡내없이 구수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 한 점에 강된장을 얹은뒤 호박잎에 싸서 한 입 가득 씹는 맛이란… 그 맛을 음미하며 또는 연구하며 하나씩 하나씩 싸먹다보면 밥 한 공기가 부족하다.  <br><br>
흥업사거리에서 충주 방향으로 100여m 가다가 좌회전하여 구불구불한 외길을 따라 1~2분 가량 들어 가면 ㄱ자 모양의 통나무집이 있다. 단풍진 나무와 낙엽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다. 입구에 ‘토속된장’이라는 예쁜 팻말이 꽂혀 있다. <br>▷문의 : 763-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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