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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이함 - 부부 화가가 운영하는 미술관겸 레스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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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4일 (월) |
<김보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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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읍 ‘갤러리 이함’ <br>
우아하고 격조있는 분위기 물씬 <br>
갤러리엔 현역작가 작품 상설전시<br>
날치알 재료로한 ‘알밥’별미 <br>
문막 양궁장 맞은편 국도변에 위치 <br>
올 가을 우아하고 격조있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미술관겸 레스토랑 이함(대표:함상희)을 찾아보자. 상호 ‘이함’은 각각 서양화, 한국화를 전공한 부부 이재성(40), 함상희씨(40)의 성을 딴 것. 이름에 걸맞게 미술관은 이재성씨가, 레스토랑은 함상희씨(사진)가 주관한다.<br><br>
약간은 육중한 느낌이 들지만 가볍게 밀리는 문을 들어서면 길게 내려뜨린 커튼과 소파, 테이블, 테이블보등 실내 전체가 온통 아이보리톤으로 환하게 꾸며져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곡선 처리된 벽을 경계로 왼편은 식사와 차를 마시며 벽에 걸린 그림과 테이블 사이사이에 놓인 크고 작은 조각품등을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br><br>
모두 현재 왕성하게 활동중인 작가들의 작품이고, 테이블에 오르는 식기에서부터 실내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은 대부분 함씨가 만든 것들이다. 프런트 옆에는 배진식, 정계신, 박승관씨등 전문 작가들이 만든 스탠드, 거울, 컵, 꽃병등 20여 점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br><br>
오른쪽 공간은 갤러리인데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작가인 임근우의 50호 그림을 비롯해 강릉대 예술대학장 한기주, 미국 팜비치아트훼어에 우리나라 대표로 출품, 전 작품을 판매한 기록을 세운 이영섭, 시카고아트훼어에서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재질과 소재로 호응을 얻은 임만혁등의 작품이 15점 정도 전시돼 있다. <br><br>
티 하나 없는 흰 벽에 한치의 오차나 삐뚤어짐없이 걸려진 그림들이 주는 묘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듯 실내에는 밝고 경쾌한 경음악이 흐른다. 오른쪽 끝에는 두 주인 부부의 작업실이 있다.
이씨는 서양화 전공이지만 조각도 만진지 7~8년 됐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교문의 이순신, 정약용 동상이 이씨의 작품. <br><br>
갤러리 이함은 작년 3월 문을 연 이래 5회의 기획전을 가졌고, 올해는 깊어가는 가을 11월에 원주에서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서양화가 한범구의 초대전이 계획돼 있다. <br><br>
초대전에는 작가가 직접 작품 설명을 하기도 한다니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은 관심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상설전에서도 원하기만 하면 미술에 대한 폭넓고 해박한 지식을 갖춘 관장 이씨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br><br>
레스토랑 이함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 중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은 알밥(8천원)이다. 스테인레스 손잡이가 달린 검은 무쇠그릇에 간한 밥을 놓고 주황색과 흰색의 날치알을 밥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은 다음 계란 노른자를 얹고 양옆으로 가늘게 채친 당근, 달걀 지단, 깻잎, 김을 놓고 뜨겁게 달구어 나온다. 역시 색이 단연 돋보인다. <br><br>
단무지, 락교, 김치가 함께 나온다. 비빔밥처럼 비벼 먹으면 되는데 날치알이 터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살살 비비는 것도 요령. 알이 많이 들었지만 비린 맛 없이 담백하고 먹는 내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맛이 먹는 재미를 더한다. <br><br>
함씨가 미8군 식당에서 돈까스로 명성을 떨쳤다는 요리사에게 배워 맛을 낸 돈까스(8천원)도 인기가 좋다. 이외 새우볶음밥(7천원), 비후까스(1만원), 함박스테이크(1만2천원). 테이블 8개. 20여대 주차 가능. ▷찾아가는 길 문막 양궁장 맞은편 42번 국도변에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문막 가는 버스를 타고 ‘양궁장 앞’ 정류장에서 하차, 길 건너 경사로를 올라 잡풀 사이로 42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2~3분 정도 걸어 가면 길 건너에 바로 보인다. <br>
▷문의 : 735-7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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