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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 - 구들장에 구운 삼겹살 추억의 ‘변또’특선메뉴
2002년 10월 07일 (월) <김보경 객원기자>
단구동 ‘구들장’

양철도시락에 담긴 김치비빔밥 일품
구들장, 소금물에 2시간 돼지기름에 3시간 삶은뒤 몇개월
묵혔다 사용 … 삼겹살의 제맛 찾아 주는 일등공신
<br><br>옛날에는 작은 식탁이 십여 개 다닥다닥 붙어있는 자그마한 집이었는데 화재로 인해 작년 4월 건물을 늘려 이사했다.
배로 늘어난 좌석이지만 가게 앞에 길게 앉아 자리났다는 휴대폰 벨소리를 기다리거나 운 좋게 자리를 잡아도 늦게 먹다가는 들어오는 손님에 밀려 쫓겨나기는 매한가지다. 그래도 스산한 가을 퇴근길, 출출한 속을 채우고 가야겠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br><br>이곳 ‘구들장’(대표:박경애)의 대표 메뉴는 생삼겹살과 도시락, 일명 ‘변또’다. 우선 삼겹살은 상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검정색 평평한 구들장에다 구워 먹는다. 가열하여 일정한 온도에 오르면 그 온도가 유지되는 구들장의 특성을 이용한 것.
<br><br>쥐면 꺼질까 불면 날까 박씨는 구들장 길들이기에 대단한 정성을 쏟는다. 소금물에 2시간, 돼지기름물에 3시간을 삶은 뒤 몇 개월 간 묵혔다가 사용한다니 말이다. 잘 길든 구들장을 손님이 오기 전에 한 시간 정도 미리 데워 놓는다.
<br><br>이렇게 해서 식탁에 오른 구들장 위에 어찌 이름도 성도 없는 삼겹살을 올리랴. 이천 농장에서 방목한 1등급 생고기를 매일 공급받으며 당일 전량 소화한다고 한다. 눈으로 봐도 신선하고 깨끗한 삼겹살을 구들장에 올려놔두면 자글자글 기름 소리와 함께 삼겹살이 익어가기 시작한다. 비스듬히 눕혀놓은 구들장 위에서 익은 삼겹살은  기름은 쪽 빠지고 수분은 적절히 유지돼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하다.  
<br><br>쌈야채외에 감자와 무전병이 나온다. 얇게 썬 둥근 감자는 구들장에 고기와 함께 구우면 되고, 무전병은 고기를 넣고 싸먹으면 된다. 삼겹살 기름이 잘잘 흐르는 노르스름한 감자전은 고소하고, 새콤달콤한 무전병에 싸먹는 삼겹살도 별미다.
삼겹살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운 다음에는 이 집 특선메뉴 ‘변또’까지 먹어야 풀코스. 겨울이면 교실 난로 위에 높이 쌓아놓았던 양철도시락 세대에게는 학창 시절 추억의 점심시간이 될 것이다. <br><br>이 도시락은 팔고 남은 밥을 쪄먹는데 질력이 날대로 난 박씨의 아이디어. 지금은 물론 고슬고슬한 새 밥을 담는다.
양철도시락에 무생채나물, 콩나물, 김치, 밥을 차례로 깔고 들기름, 고추장을 넣은 다음 김이 모락모락 날 때까지 10분 정도 불 위에 얹어 놓았다가 손님상에 올린다. 따끈따끈한 도시락 뚜껑을 열고 비벼먹어도 되겠지만 상하좌우로 마구 흔들어 먹으면 추억도 한 수저 더 넣게 된다. <br><br>빨간 김치비빔밥을 한입 먹는 순간 “아~, 바로 이 맛이야”하는 탄성과 함께 학창 시절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고 한다. 그리 맵지도 않고 기름낀 속을 개운하게 해준다. 하루에 100개 이상 나간다고 하니 “도시락 먹기 위해 온다”는 말이 빈말은 아닌 듯.
<br><br>양철도시락이 60~70개 있는데 이제 이 도시락 구하기도 쉽지 않을 듯. 작년에 도시락통을 찾아 횡성, 양구, 홍천등 강원도 일대를 죄 다 뒤졌지만 한 개도 못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초창기에 부인 먹이고 싶어하는 남편들에게 도시락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단단히 받고 했던 포장도 지금은 하지 않는다.
<br><br>화재로 급히 이곳 명륜1동사무소 옆 건물로  옮긴 다음 가게 찾느라고 애먹은 손님들이 따지듯이 한마디 “왜 이전한 곳 약도 안 붙였어요?” 저녁 시간이면 발디딜 틈 없이 복잡하니 8명 이상은 예약이 필수다. 생삼겹 6천원, 도시락 3천원(대)·2천원(소), 청국장백반 3천5백원, 된장찌개 2천원, 도토리막국수 3천원, 녹차냉면 4천원. ▷문의 : 764-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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