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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추어탕 - 담백한 국물맛 ‘일품’
2002년 06월 17일 (월) 김보경 객원기자
문막산 태양초와 시골메주로 직접 담근 고추장이 비결 <br>
문막읍 ‘장터 추어탕’<br>
소고기로 끓인 ‘추육탕’도 인기<br>
김치 깍두기 맛에 반한 단골손님 많아<br><br>
문막시장 안에 위치한 ‘장터추어탕’ 주인 박용규 할아버지(67)의 손재주는 남다르다. <br>
뒷마당에 있는 수십개의 분재 화분에서부터 야외에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정자, 아름드리 나무를 길이로 반 갈라 만든 식탁까지 모두 할아버지의 솜씨다.<br> 해장국, 내장탕등을 만들다가 10여년 전 이곳에 추어탕집을 내면서 지금의 이 맛을 찾아낸 것도 할아버지라고 한다. <br><br>
맛을 찾아 숱한 날을 보냈다는 맛집들 이야기에 익숙해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두 세번 끓여 보더니 “이맛이야” 했다는 것. 솜씨 좋은 할아버지는 조경, 인테리어 일도 겸하고 있다.<br>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남도식과 통으로 넣어 형태가 남아있는 서울식으로 나눌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br><br>
남도식은 미꾸라지를 씻어 삶아 간 다음 한번 체에 거른다. 옛날에는 뼈 씹히는 것을 싫어하는 손님들이 많아 체에 뼈를 걸러 내었으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요즘은 뼈째 먹는 것을 선호하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br>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은 추어탕은 삶아 건진 미꾸라지에 튀김가루를 묻혀서 끓인다. <br>튀김으로 먹을 수도 있다. 보통 시래기가 들어가는 것과 달리 이 집은 호박, 미나리, 버섯등의 생야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미리 반죽해 쫄깃한 밀가루 수제비와 쑥 수제비 대여섯 조각에 들깨 가루도 빠지지 않는다.<br>
주문이 들어오면 맹물에 미꾸라지와 야채, 수제비를 넣은 다음 고추장을 풀어 바로바로 끓여낸다. <br>고추장 외에 맛을 내는 다른 양념은 들어 가지 않는다. <br>이 ‘고추장’이 맛의 비결인 것. 그래서 안주인 권순자 할머니(67)의 고추장 만드는 솜씨는 누구도 모르는 1급 비밀. 뒷마당에 즐비하게 놓여 있는 10여개의 커다란 항아리에는 고추장이 그득하게 담겨 있다. 문막장에서 구입한 태양초 200근 이상, 물 맑고 공기 좋은 소금강 근처 친정에서 구입한 커다란 시골 메주 30~40개, 찹쌀등을 이용하여 매년 2월이면 직접 고추장을 담는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것은 2년 묵은 고추장. <br><br>
식탁에는 산초가루가 있다. <br>산에서 나는 산초나무 열매를 갈아 만든 것으로 추어탕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그만. 그러나 이 집 추어탕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니 비린내 때문이 아니라 기호 식품으로 뿌려 먹어도 좋을 듯. 향이 강하므로 처음 먹는 사람은 조금씩 넣어 먹는 것이 좋다. 맵지 않고 비린내가 없어 어린이들도 잘 먹는다고 한다. <br>개운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 함께 나오는 김치과 깍두기를 먹으러 이 집에 온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김치, 깎두기도 맛있다. <br><br>
미꾸라지가 아닌 소고기를 넣어 끓인 추육탕도 있다. 추어탕은 한 그릇에 6천원, 추육탕은 8천원. 포장 가능하며 양이 무척 많다. <br>
▷문의: 73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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