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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풍경 낯설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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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14일 (월)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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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2명도 원주사랑 동참
“한국 말로 쓰인 간판만 없다면 이곳이 한국인지 일본인지 잘 모르겠어요.”
현해탄을 넘어 원주시민걷기대행진에 동참하고 있는 오시모토군(15)은 “한국은 첫 방문이지만 전혀 낯설지가 않다”고 말했다.
오시모토군처럼 원주사랑걷기대행진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일본인은 모두 12명. 한일양국 참가자를 통틀어 최고령자인 고바야시씨(72) 부터 오시모토군이나 야마네양(16) 같이 어린학생들도 동참했다. 일행 중에는 나카야마씨(67·일본 미래워크 한국담당)와 가와타씨(61) 등 10년 이상 걷기운동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도 있다. 대부분 공식대회를 통해 합계 1만~2만㎞ 이상을 걸은 기록의 소유자들이다.
5년전부터 꾸준히 원주 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들은 자국 내에선 원주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도 하다. 이중 특히 가와타씨는 원주시로부터 명예 원주시민증을 받았을 정도로 원주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있다.
원주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하면서 원주가 정말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고바야시씨는 “원주에서 여러 코스를 걸었지만 원주시 외곽 경계를 걷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고해서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며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는 욕심에 큰 기대감을 갖고 왔는데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바야시씨는 또 “이런 대회가 있다는 것이 일본에도 홍보가 됐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나카야마씨는 “일본에도 동서와 남북을 횡단하는 일정을 비롯해 무수한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원주시처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자치단체가 나서 후원하는 행사는 없다”며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원주시의 의지를 높이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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