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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포진 각막염 감기·피로로 발열하면 재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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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헌 (연세안과 원장)
단순포진 각막염은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검은동자의 염증을 말합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2가지 형이 있는데, 제1형은 주로 눈과 입에 발생하며, 제2형은 주로 생식기에 발생을 합니다. 전 인구의 90%이상이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을 경험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각막염이 생깁니다.
처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잠복해있던 바이러스는 감기에 의한 열이 있던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경우, 외상, 분노와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 월경,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한 면역저하등이 있을때 몸안에서 활성화가 됩니다.
초기 증상은 눈의 자극감, 눈부심, 눈물흘림등이 있습니다. 병변이 각막의 중심에 있을 때에는 시력장애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초기부터 각막의 지각이 감소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도 별 불편함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병의 가장 특징적인 소견은 나뭇가지 모양의 궤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점모양이나 선상 별모양으로 보일 수 있고, 더 심하면 지도모양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또 상피하 혼탁이 생기면 각막에 하얗게 혼탁이 보이기도 합니다.
치료는 우선 각막의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하여 안약으로 간단히 마취를 한 후에 면봉으로 병변부위를 문질러서 바이러스를 제거합니다. 바이러스의 물리적 제거 후에는 조절마비제안약을 넣은 후 약 3일간 압박안대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에는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서 항바이러스제개를 점안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단순포진각막염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병을 악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는 바이러스의 활동을 증강시키며, 우리 몸의 면역을 떨어뜨려서 세균이나 곰팡이균의 이차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사용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단순포진막염으로 인하여 각막의 혼탁이 너무 심하던지, 각막이 천공되면 각막이식술을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단순포진각막염은 약 1/3정도가 2년 이내에 재발을 합니다. 이러한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로 인한 발열을 생기지 않도록 감기기운이 있으면 빨리 해열제를 복용해야 하며 몸이 피로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또 태양광선이나 자외선에 너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정신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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