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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엔 눈을 치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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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1월 10일 (목) |
<이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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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눈이 많이 내려 도심도로가 온통 빙판길이 되고 그로 인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워낙 많이 내린탓도 있었지만 누구도 눈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언론들은 내집앞 눈은 내가 치우자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올해는 아직까지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눈이 얼어 붙어 불편한 지역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이 골목길이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서울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내 집앞 눈을 치우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입법청원을 하겠다며 가두서명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본적이 있다.
오죽 골목길 눈을 치우지 않았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을 만들자는 소리까지 나왔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내집앞 눈 조차 치우지 않는 분위기가 언제부터 만연됐을까? 아마도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그렇게 된게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사회분위기도 원인일 것이다. 나 혼자 골목길 눈을 치우면 왠지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다보니 불편을 감수하면서 까지 나서지 않는것 같다.
아직 원주는 서울보다는 이웃간의 분위기가 삭막하지 않다. 그러나 눈치우는데는 별 차이가 없는듯 하다.
이번 겨울엔 밤새 눈이 오면 일정한 시간에 골목길에 모여 눈을 치우기로 약속을 하자.
골목마다 골목대장을 선출해 반 강제적으로라도 눈치우기에 동원 시킨다면 골목길엔 웃음이 되살아나고 이웃간의 정이 돈독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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