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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이가 건넨 새해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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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마지막날 비를 동반한 눈이 내리던날 택시를 어렵게 잡아 탔습니다. 새해가 온다는것이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 왜인지 석연치 않은 감정이 택시를 타고오는 내내 들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집앞에 도착해서 내리는데 마침 택시를 타려는 분들이 반가운 기색으로 택시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습니다. 택시 값을 지불하고 내리면서 저도 모르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들릴듯 말듯하게 말이죠.
몇발자국 걸어 갔을까.
택시에 타시려던 한분이 외치셨습니다. “아가씨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뜻밖에 큰 목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하여간 낯선사람에게 새해란 커다란 선물을 받은 상큼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 알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구요.
지금 옆을 지나가는 낯선사람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보세요. 진심을 담아서 힘찬 목소리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말이죠. 여러분의 새해도 덩달아 밝고 힘차게 느껴질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동립(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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