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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천에 대한 나의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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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규(진광고 2)
청소년 환경동아리 ‘푸른하늘’회장
나는 도서관을 가기 위해 종종 치악교를 건널때가 있다. 치악교를 건널 때면 어김없이 보게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원주천의 모습이다. 콘크리트로 양 옆을 덮고 가운데 직선으로 흐르는 원주천.
이런 원주천 모습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있는 지금 원주천의 모습이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지금의 원주천이 생태계 단절과 수질오염등 하천으로써 제 구실을 못하고 망가져 가고 있는 모습이 말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잘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양재천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양재천의 첫 인상은 별로 안좋았다. 양재천엔 둥둥 떠있는 거품과 더러운 물 뿐이었다.
순간 ‘여기가 그 양재천이 맞나? 이게 자연형 하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주천의 물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실망하였지만 양재천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 보면 맑은 물이 보이고, 잘 정비된 시설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하천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속 내려가다 보니 정말로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물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함께 보였다. 그 아이들을 보는 순간 ‘원주천에서도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여름이면 원주천이 어김없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곤 했는데, 지금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었다.
양재천 물이 맑은건 구청에서 해놓은 여러 정화시설과 양재동 사람들의 양재천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인것 같다.
양재천을 걸어가는 중간중간 보이는 징검다리와 계단식의 보, 오수를 한번 걸러주는 차집관로등 모두 구청에서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행한 노력이다. 거기에 양재동 사람들의 양재천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2시간동안 5km를 걷는동안 양재천과 그 주변에서 쓰레기를 볼 수 없었다.
1km만 걸어도 쓰레기 봉투2~3개는 거뜬히 채울 수 있는 원주천의 현실을 생각하자 몹시 씁쓸해졌다. 우리 원주 시민들도 양재동 사람보다 더 원주천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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