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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시민정신을 갖자”
2000년 08월 31일 (목)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원주에서 10년째 생활하고 있는 원주민이지만 나는 원주사람들의 인식이 아직도 유신정권때나 5공화국 시절의 인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타도시에 비해 배타적인 성향은 서울이나 경기도등 외지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너는 원주사람이 아니니까 이런 말 할 자격이 없어’라는 식의 폄하들이 우리의 주위를 감싸고 있다.
서울에서 이사온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원주사람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원주사람이란 말인가? 앞서 말한 그런식의 말들을 아직까지 듣고 있다.
특히나 지난 총선때는 더더욱 그랬다. 너는 어디 사람입네하는 제살 깎아먹기 식의 폄하들이 나의 원주시를 깎아내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원주사람들은 침묵하길 좋아한다. 뭉쳐서 말해야할때 원주사람들은 침묵한다. 시청사부지가 몇몇에 의해 왈가왈부되는 과정에서도 원주시민들은 침묵하고 있다. 원주시민의 시청이다. 내가 최소한 어디가 좋은지 정도는 표현해야 올바른 지방자치제가 아닐까?
이런 문제는 비단 시청사부지 선정만이 아니다. 원일프라자가 그랬고 이마트가 그랬다. 어느 지방에선가는 대형할인점 입점을 앞두고 주민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입점을 취소했다고 들었다.
대기업등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시민의 세력화뿐이다. 원주시민들은 이런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못하는 것인지.
이런 책임은 나를 포함한 원주시민뿐 아니라 원주시청에도 책임이 있다. 시민의 성향이 아무리 모래와 같다하더라도 이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시청에서 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우유부단한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단계동에 시청을 짓겠다’ ‘아니다, 현재 위치에 새로 짓는 것이 더 낫다’ 급기야 ‘모르겠다. 어디가 좋은지 위원회를 통해 선정하겠다’
이것이 무슨 꼴이란 말인가? 정 안되면 주민의 의사를 묻는 투표를 해서라도 하나로 의견을 모아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원주시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원주시민이다. 시장님을 비롯한 시청공무원들은 시민들이 올바른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고 시민들도 이제는 녹슨 시민정신이란 무기를 닦을 때가 됐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일 것이다. 시청 공무원분들에게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모든 시민을 가려줄 큰 하나의 우산을 준비하지는 못한다. 다만 시에서, 공무원들이 해야할 일은 남을 위해 비를 맞을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을 기르는 일일 것이다.
우민식(단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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