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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 제자리에 있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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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문화재 환수운동 전개의 의미
제자리를 떠난 국보, 보물의 석조유물을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게 하자.
불교 석조유물은 원위치에 보존되었을 때 문화유산의 귀중함과 정신적 생명과 가치가 있는 것이며 유구한 역사와 선조들의 얼과 혼을 기리는 것이다. 1911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해 강제 반출 되었다가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지금가지 경복궁 뜰에서 타향살이를 하는 국보 제101호 지광국사??현묘탑을 비롯하여 거돈사 원공국사 승묘탑 등이 대표적인 불교 석조유물이다.
이제 그동안 타향살이 하던 문화재가 국립중앙박물관의 경복궁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용산으로 이전을 시작하였다.
정부의 지방문화 분권 정책에 부응하여 설움의 타향살이를 끝내고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 보존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판단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특히, 과거사를 정리하고 중국의 고구려사 역사 왜곡에 강력히 대처하자는 정부와 국민들의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 가는 이때 일제 식민지로 인하여 타향살이 하는 석조유물이라도 제자리를 찾아주어 우리민족의 삶과 정신의 뿌리를 적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 8월에는 법천사지 발굴조사에서 지광국사 현묘탑 터를 발견하여 현묘탑이 옮겨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보물 제190호 원공국사 승묘탑의 원래의 자리도 거돈사지 발굴 조사에서 확인되어 기초 공사만 해놓은 채 현품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불교문화 역사의 중심지였던 거돈사지, 법천사지가 발굴 복원되어 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사지의 면모를 갖추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의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신라말기, 고려 초기에는 강원도가 역사의 중심지였다.
거돈사, 법천사, 흥법사는 고려불교의 진흥지라는 역사적 의미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향살이 하는 문화재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말살하려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으로 인해 강제 수탈 된 만큼, 제 자리로 돌아와 우리 민족의 생명과 가치로 뿌리내려 불교문화 유산과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성역화하여 불교 성지로서의 관광 테마파크화 하고 북원문화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폭제가 되어야 하겠다.
원주문화원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문화재 환수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환수의 필요성보다는 관리, 보존 등의 이유로 반환 불가의 회신으로 일관해 왔으나 현재의 상황에는 설득력이 없다.
국보, 보물, 문화재는 어디에 위치하더라도 국가에서 보존,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는 몇 년 전부터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발굴 조사하고 있다.
불교 사지가 면모를 갖추려면 몇 가지의 구성요건이 있어야 한다. 사지 발굴은 물론이고 원형에 가까운 복원과 이 곳에서 발굴된 유물의 전시 기념관 건립, 원래의 위치에 있었던 문화재 환수 보존, 국가사적지 지정 등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그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의 정기로 제 자리를 떠난 원주문화재를 환수하는 데 의지를 모아 한가지의 구성 요건이라도 갖추어 나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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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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