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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문화축제 가능성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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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문화제 개최 성과와 과제
제5회 한지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는 찬란했던 북원문화의 중심지였던 원주가 척박한 군사소비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조직적인 동원 없이 자발적으로 가족단위로 몰려든 관람객이 20여 만명에 육박했으니 우리나라 축제문화에 새로운 역사를 아로 새기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위의 격려와 성원에도 불구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준 행사였다.
우선 대표적인 성과를 되짚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적인 문화축제로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주한 외교사절단과 방한 중인 민간단체와 공무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주말에는 외국인들이 개별적으로 방문하여 세계적인 축제로의 가능성을 제시하여 주었다.
둘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적 축제로의 승화이다. 체험프로그램의 대폭적인 확대와 맞춤형 프로그램의 개발로 행사기간 내내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져 자연의 소중함을 절로 느꼈다. 오후에는 일반인들의 관람이 주류를 이뤄 축제장은 내내 몰입과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이는 주 5일근무시대의 도래에 따른 가족형 레저문화에 맞는 교육적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셋째, 원주를 세계적인 수제지 한지산업도시로 만드는 시발점을 제공하였다. 기능성 한지개발 학술 워크숍과 한지공예대전 작품에 제시된 한지의 쓰임새는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서 산업화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한지의상은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관심을 폭발시켰다.
넷째, 기존축제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대안축제 실험의 성공을 확인시켜주었다.
난장과 야시장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으며, 관 주도의 행사에서 오는 주민 동원형 축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장을 마련해 시민들이 진정 축제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해준 축제였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첫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한지문화는 우리문화의 정수이나 거의 소멸하다시피한 불씨를 순수 시민단체의 노력에 의해 전국적인 축제로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총 예산의 70%를 자체조달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보조금은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둘째, 한지관련 하드웨어의 조속한 구축이 요구된다. 열악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등은 축제와 한지산업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제일 큰 시급한 과제이다. 한지테마파크의 조속한 건설을 통하여 연중 수시로 수학여행탐방객과 외지 관광객들의 방문을 수용하고 한지의 쓰임새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센터로서 테마파크 건설이 시급하다.
셋째, 안정적인 축제운영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내부 기획전문 인력의 교육기회확대와 경력개발 프로그램기회를 제공하여 축제를 전반적으로 코디네이션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의 확보도 요구된다.
제5회 한지문화제를 통한 가장 큰 소득은 세대간의 소통을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한지문화제에서 보여준 자원 활동가들의 역동성과 참여하는 시민정신이 원주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 것이다.
<전영철 상지영서대 레저경영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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