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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프라자 공영주차장 활용 바람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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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문 (전 원주MBC 보도국장)
원주시내 중심가 경기 활성화 위해 필요
원일프라자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미 원일프라자 매각설이 나돈 지난 1월 이 난을 통하여(“원일프라자 매각하면 안된다” 1/16) 매각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반대했다. 그 이후 매각설은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는데 5월부터 다시 나돌더니 김기열 시장이 지난 6월 1일 지역케이블TV YBN뉴스 인터뷰에 직접 나와 원일프라자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매각방침을 밝혔다.
“대우가 그것을 매입하지 않는 한 저희가 직접 개발하기는 여러 가지 재원 형편상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그 지역이 원래 군인극장이 있던 지역이니까 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포함된 시설이 거기에 들어서도록 그런 용도로 건물을 짓고자 하는 원매자에게 부지를 매각해서 인근에 있는 중앙시장 자유시장과 기능상 상충되지 않도록 건물을 지어서 운영하도록 적극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시장의 발언 내용은 매각 이유와 매각 후 활용방안 모두 막연하고 애매하여 설득력이 부족하며 매각 후 매입자에게 운영방법을 지도한다는 것도 실현성이 의문시된다. 다만 확실한 것은 원일프라자를 매각하겠다는 것뿐이다.
원일프라자 매각에 대하여 필자는 앞서 원주시가 귀찮고 골치 아픈 것은 팔아버리고 편안한 행정이나 하려는 것으로 이는 민선 자치시대에 가장 중요시되는 책임행정의 회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원주시는 매각만을 서두는 눈치이다.
이 사업은 김시장이 민선 1기 시장 재직시 처음 시작했다. 김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시 자신이 민선2기 시장에 낙선함으로써 사업이 차질을 빚은 것이라며 당선되면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재임 1년 만에 김시장은 ‘매각’이란 가장 편하고 손쉬운 방법을 내놓았다. 아예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각은 원칙적으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만약 매각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우긴다면 이는 일을 해보지도 않고 피해가는 것과 흡사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원일프라자는 시청사 신축사업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시청사는 돈의 문제이지만 원일프라자는 매각후에는 돈이 있어도 뜻대로 안 되는 문제이다. 그리고 공무원에게는 훨씬 귀찮고 골치 아픈 사업이다.
이번 일을 지켜보는 원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까지 생긴다. 민선 3대째를 맞이했지만 과거 임명제 시장 때보다 나아진 것이 거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역 현안을 적극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가 아쉽다. 벌써 임기 4년중 1년이 지나갔다.
필자는 원주시가 소송에 패해도 원일프라자 매각은 안된다는 점을 다시 주장하며 이미 이 난(“중심도로 지하로 연결하자”, 부제 “중앙시장 재건축과 원일프라자” 2002/5/6)을 통하여 밝힌 활용방안등을 요약하고 추가하여 함께 지혜를 모으자는 의미에서 다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점차 신설 택지등에 뒤쳐지는 원주 본시가지(원일, 중앙, 평원로 중심의 시가지) 상권유지와 지역 전통유지 그리고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원일프라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본시가지에 그만한 터가 없는 현실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중앙시장 재건축으로 지하 주차장을 만든다 해도 주변도로 교통여건상 진출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원일프라자를 당초 매입 목적대로 대규모 주차 빌딩으로 지어 저렴한 요금의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중앙시장 신축건물의 의무 주차공간 활용), 원일프라자-지하상가-자유시장-중앙시장 사이를 지하도로 연결시켜 원일프라자 주차빌딩 이용을 편리하게 한다.
이와 함께 중앙로는 차없는 거리로 만들고 원일로와 평원로를 일방통행시켜 교통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중앙로등 본시가지의 오밀조밀한 기존 상가를 새롭게 단장하면 50만 도시의 새로운 상업공간으로서 그리고 옛 시가지만이 가질 수 있는 낭만 있는 명소가 될 것이다.
또 한가지 생각해볼 것은 원일프라자 앞 건물 매입이다. 현장을 보면 하나은행과 전광판 건물 등 2~3동만 매입하면 지하상가 4거리와 맞닿게 된다. 생각만 해도 시원해진다. 거기에 시민의 만남을 위한 여유 공간을 살려서 주차빌딩을 지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와 함께.
물론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왕에 벌써 만 6년을 질질 끌고 있는 원일프라자가 아닌가. 민선 지방자치시대는 쉬운 일, 하기 좋은 일, 생색내기 사업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더라도 먼 훗날을 위한 사업추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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