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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지적 메아리 되지 말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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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붙이기식 행정 계속되면 순탄한 항해 어려워
말 많고 탈 많았던 시청사 건축을 위한 1차 관문이 의회의결에 통과되었다. 그러나 집행부가 지금까지 거론되어왔던 문제점을 보완치 않고 계속 진행 일변도로만 간다면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지금 나의 마음을 한문숙어로 표현한다면 수원수구(誰怨誰咎·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이다. 착잡한 심정이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서 제기한 집행부 건의 내지는 시정 질문등이 묵살돼서는 안 된다. 혹자 나의 주장중 잘못된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집행부가 해 왔던 식으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밀어붙이기 식 행정을 계속 한다면 원주시와 의회는 순탄한 항해를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번 공유재산변경안도 의회의원들이 집행부가 모두 옳아서 승인해 준 것이라고 믿으면 큰 오산이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면 이번 기회에 넘어가자는 식이었다. 지금까지 누차 거론돼 왔던 재원확보계획에 현청사부지를 280억 대물변제, 공유재산매각으로 156억등 이루어지기 어려운 대책을 세워놓고 향후 얼마를 받으려는지는 그때 가서 감정해 봐야 된다.
공유재산 매각도 팔릴지, 안 팔릴지는 그때 가서 알 수 있고, 부지매입비용도 당초보다 더 들 수도 있다. 건축비도 설계가 나와 봐야 안다. 보통사람이 1억이면 집짓겠지 하고 시작하면 1억2천~3천만원 들어가는 게 상식이다. 모든 것이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식으로 행정을 해나가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원주는 도시를 계획성 없이 성장시켜왔다.
단계택지 구획정리 사업으로 시는 재정적 흑자를 보았지만 주거 밀집과 상업복합지역으로 개발하여 주차난이 심각한 상태인데다 버스터미널(고속·직행)이 들어서 교통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다.
구곡택지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머지않아 군지사 이전, 역사이전등 원주시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에 토지공사가 시행처로 확정이 된다면, 시에서는 도로문제 시민 휴식공간 놀이공간등 많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
또한, 지금까지 소외되어 왔던 동부권개발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 현 청사 주위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어떤 식으로 개발할 것인지등에 대한 연구와 발표가 시급하나, 시정 질문때도 거론되었던 교도소이전 문제도 심도 있게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지역도 교도소가 도심 한복판에 있다.
원주시는 교도소 이전 계획은 아직 없다. 이런 식의 답변은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대를 이루기 어렵다고 본다.
의회의원들이 지적하고 질타하는 것을 메아리로만 듣지 말고 귀담아 듣고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의회와 보고회, 간담회등을 통하여 정당성이 충분히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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