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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송산시 국제걷기대회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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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노인들이 대회 주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
이 병 무 시의원
모처럼의 기회가 주어졌기에 일본 동송산시(東松山市)에서 개최하는 국제걷기대회에 참석해 우정을 다지고 돌아왔다.
동송산시는 동경에서 약 54㎞떨어진 작은 도시로 인구 7만이 거주하는 농촌도시지만 국제걷기대회를 26년째 주관하여 내·외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소도시이다.
우선 엄청난 참여인원에 탄복한다. 주최측 발표에 의하면 12만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한다. 조그마한 도시는 3일 동안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건강을 체크하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추억을 남기느라 즐거운 표정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대회를 주관하는 사람들이 70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완벽하게 행사를 치뤘다.
도시 어느 곳에서도 무단주차나 교통위반을 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집집마다 담이 없고 대신 정원수가 서너그루씩 있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쾌적함을 갖게 한다. 심지어 어느 주택은 공원을 연상케 했다.
25회라는 역사가 말해주듯 행사준비는 완벽했다. 그 많은 참가자들의 숙박을 위해 학교교실, 체육관, 관공서등에 침구가 마련돼 있었다. 불편함은 있지만 참가를 보람으로 알고 같이 자고 같이 먹으며 서로 격려하는등 동참에 의미를 갖는다.
참가비가 2천엔(한화 2만원)이니 10만명만 잡아도 20억엔에 달한다. 그뿐인가 참가자들의 도시락과 식사제공에 따른 수익도 상당할 것이다. 또한 매트리스와 침구등도 일정한 임대료를 내고 배정받는다.
참여자들이 먹을 도시락과 기타 음식들도 그 지역사람들이 판매한다. 또한 관광상품판매, 기념품 판매 수익까지 계산하면 지역경기 활성화에 한 몫을 하는 행사임에 틀림없다.
걷기 코스도 다양하다. 10㎞, 20㎞, 30㎞, 40㎞, 50㎞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3일간 코스가 모두 다르다. 각 코스마다 편의시설, 자연 그대로의 풍경, 아름답게 꾸며진 쉼터등은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우리 원주시 국제걷기대회도 일본보다 뒤질 것은 없다. 식전행사는 일본보다 좋았다.
특전대원의 고공낙하시범, 어린이 댄스스포츠, 상지대학교 태권도 시범, 군악대 연주등. 코스 또한 세계적인 명코스라고 한다. 꼬불꼬불한 논밭길, 오르고 내리는 산골길, 외국인들은 자연 그대로를 더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개선할 점도 많다. 먼저 편의시설의 부족이다. 숙박시설의 부족, 식사문제는 가장 큰 애로점이다.
또한 참여인원이 세계대회치고는 적다.
그러나 지금부터 하나하나 개선하면 얼마든지 훌륭한 대회로 성장시킬 수 있다. 참가비를 인상하는등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하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출향민, 향우회, 각 시군의회, 관공서, 전국에 엄청나게 많은 산악회등에 초청장을 보내는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코스도 재정비해 관광객들이 자연을 만끽하고 돌아갈수 있도록 한다면 원주국제걷기대회도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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