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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원주교통방송 개국 1년을 돌아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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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 철 (TBN 편성제작국장)
자랑스런 시민의식 발현에 감사
“교통방송이지요” “예, 원주교통방송입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인데 새벽 4시부터 무려 세 시간이상이나 정체되어 꼼짝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설이나 추석도 아닌데 밀리는 원인이 무엇인지 답답하다는 하소연속에는 짜증과 푸념까지 섞여 있었다.
그의 제보 목소리에는 지체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줄 것과 줄곧 교통방송을 듣고 있는데 방송에서도 나오지 않는데 대한 질책의 의미도 깔려 있었다.
그날 정체는 새벽3시25분 호법 이천사이 굽이 길에서 대형트럭의 급정거로 인한 6중 추돌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통행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이를 수습하는 데 세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강원도 찾는 운전자 안전운행 도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강원도는 전 국민의 휴식공간이 되면서 영동고속도로 주변은 특화된 관광 레저벨트까지 형성되어 겨울에는 스키행렬, 여름에는 해수욕, 봄·가을에는 전국의 수학여행등 사계절 레저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수려한 입지여건과 여가인구증가의 결과이다. 이에 맞물려 차량통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또한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둔내 터널과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춘천, 강릉은 전년대비 차량통행량이 30% 이상 증가하였고 특히 춘천은 영남차량이 줄을 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매년 7% 안팎이었던 강원권 주요국도와 영동고속도로의 사고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5% 대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흔히 교통질서 의식은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을 가늠케 하는 척도라고 한다. 우리의 경우 양보와 참을성이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래서 운행질서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 사고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다행스런 일이다.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을 치르면서 질서의식이 싹트고 운전자 의식이 깨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원주교통방송은 교통문화 창달이 방송목표이다. 지난해 11월 13일 개국이후 25만 여건의 교통제보가 접수되었다. ‘30만 안팎의 중소도시에 무슨 교통방송인가’ ‘자체제작 11시간을 무슨 재주로 메꿀 것인가’등 애정 섞인 염려도 있었으나 기우였다. 정보제공과 수요가 날로 증가추세이기 때문이다.
제보 하루 1천여건 넘어 흐뭇
원주교통방송은 시내 교통상황은 물론 영동 중앙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를 이용하여 강원권을 찾는 전국의 교통가족에게 강원의 인심 풍물 경관을 소개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는 길잡이 역할에 충실하다. 그들이 우리 강원을 찾아 사고 없는 여행, 지체시간을 최소한으로 즐거운 휴식기간이 되도록 오고가는 길의 생생한 현장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원주교통방송의 몫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개국 한돌 만에 접수 처리된 25만 여건의 제보는 하루 평균 700건을 상회하는 건수이다.
특히 개국 6개월 후부터는 하루 천 여건의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 이는 수백만 인구인 광역시의 제보건수와 비견되는 수치로 오늘의 모든 생활인은 문밖에만 나서면 교통문화 속에 흡수되어 교통정보는 운전자뿐 아니라 일반시민 모두에게 필수정보가 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450여명의 통신원 외에 일반시민 제보가 하루 200여건을 헤아린다.
시민 스스로 소통관련 제보를 통해 교통정보에 귀 기울이는 운전가족에게 봉사하고 싶은 것이다.
자랑스러운 시민의식의 발현이다.
새해에는 도 전역을 커버하는 광역방송으로 기능이 확대된다. 춘천과 대관령에 중계국이 세워져서 서북으로 여주 이천 수원과 강남일부까지, 북으로 춘천 양구 인제 철원 강릉 속초 설악까지, 동으로 영월 정선 평창까지, 남으로 제천 충주 단양까지 교통 순환을 돕는 도우미가 된다.
교통가족의 참여에 의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그들의 편의를 위해 더 성숙한 기능을 위해 정성을 다할 때 비로소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소중한 매체로 매김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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