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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원여중 ‘Y틴 사랑의 우체국’ 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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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이의 말못할 사연 전달 좋은 반응
수업시간중 선생님 눈을 피해 쪽지를 돌리던 추억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Y틴 사랑의 우체국’으로 거듭났다.
북원여중(교장:김연주)은 지난달 23일부터 20여명의 또래상담원이 우체국을 개국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학생들로 구성된 ‘Y틴 사랑의 우체국(국장:장현주·3년)’은 학교내 모든 구성원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데 수거부터 배달까지 학생들이 도맡아 운영한다.
우체국을 통해 배달된 우편물은 친구에게 보내는 안부편지부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상담편지까지 평상시 말로하기 어려운 얘기들이 담길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상담편지’는 또래 상담원들이 편지를 통해 상담에 응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Y틴 우체국에 참여한 장현주양은 “상담편지의 경우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메일이 생활화된 10대들이지만 손으로 직접 사랑을 적은 편지가 서로간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어 효과는 만점”이라고 말했다.
우체국 개국을 준비한 원주YWCA 관계자는 “초고속을 요구하는 시대에 늦더라도 정성을 담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체국 구성원이 또래상담원으로 자연스레 상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원여중 김연주 교장은 “개국한지 2주일밖에 안됐지만 하루에 2~3통이 배달되고 있을 정도로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우체통은 좀더 늘려 학생들 스스로 학교생활의 추억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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