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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치우지 말아주세요”,은행나무,가을,가을정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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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시지부 ↔ 기독병원 거리
일부시민 “가을 정취 느끼고 싶다”
시, “안치울 경우 민원이 …”
가을이 무르익으며 은행털이범(?)과 은행잎 처리를 놓고 원주시가 전화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최근 은행나무를 흔들어 은행을 수확하는 행위에 대한 고발성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는 것.
또 은행잎이 떨어질 때마다 ‘깨끗이 치우라’는 항의성 전화가 걸려오는가 하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떨어진 은행잎을 쓸어 버리지 말라는 낭만파의 전화도 걸려온다고.
시 관계자는 “은행나무는 원주시에서 관리하지만 암수 딴그루이다보니 열매가 많지 않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털이범에 대한 고발은 상가주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나는 시민들이 장난반, 호기심반에 은행을 털 경우 은행과 함께 떨어진 나뭇잎이 상가주변을 더럽혀 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고발이 접수돼도 은행을 털었다고 처벌할 수 있겠냐”며 “도로가에서 은행을 터는 것은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고 떨어진 열매가 행인들에게 밟힐 경우 은행 특유의 악취가 나니 터는 행위는 자제해달라”고 했다.
떨어진 나뭇잎을 치우지 말아 달라는 보존하자는 요청에 대해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시 관계자는 “마음 같아서는 그대로 두고 싶다”면서도 안치울 경우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될 수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기독병원 직원 최모씨(32)는 “요즘 농협시지부에서 기독병원사잇길은 가을냄새를 물씬 느낄 수 있다”며 “특정 구역만이라도 나뭇잎을 그대로 둬 시민들이 도심속에서 낭만을 느낄수 있도록 하면 좋을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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