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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문화축제’평가 엇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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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제위원회 “축제의 방향 제시했다”
시민·문화계 “특정 프로그램에만 치중”
■ 제19회 치악제 결산
‘산 문화축제’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치악제가 8일밤 원주천둔치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대동놀이와 치악가요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치악제는 처음 선보인 풍물대잔치와 치악산을 내세워 마련한 통나무축제가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등 시민들의 참여가 지난해 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반면 치악제 행사진행 요원이 부족해 시간에 쫓겨 행사를 치르기에 급급했고, 폐막식이 치악가요제에 앞서 진행되면서 초청된 연예인들이 항의하는등 짜임새 있는 축제를 연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대해 이기원 치악제기획단장은 “전체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축제의 방향을 보여줬다”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과 사람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산축제를 전국규모로 발전시키고 세계화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주치악제위원회(위원장:원제윤)는 이번 치악제를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산 문화축제’로 개최한다는 방침아래, 통나무축제로 지게 낙엽쌓기, 장작 패기, 목침빼앗기, 장기알 패기등 30여가지 나무관련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관람객이 참가하는 행사로 준비했던 통나무축제는 취지를 살리지못한 미숙한 진행으로 읍면동별로 기량을 겨루는 행사에 그쳐 주제를 살리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족과 함께 구경나왔다는 이씨(38·단구동)는 “너무 지나치게 나무관련 행사에만 치중한 것 같다”며 “치악제가 축제라기보다 어정쩡한 행사에 그친 느낌”이라고 말했다.
원주지역 풍물단체가 대거 참여해 처음 마련된 풍물대잔치와 제1회 치악풍물겨루기 한마당 행사는 시민들의 호응속에 펼쳐졌다. 그럼에도 비슷한 가락의 풍물경연을 4시간이 넘게 진행한 것은 재검토해야 할 부분.
특히 산축제로 치러진 이번 치악제에서 향토풍물장터와 읍면동별 천막을 운영하면서 생활하수를 원주천에 흘려보내는등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은 무엇보다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관련기사 10면)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치악제가 기존의 천편일률적 행사에서 벗어나 테마축제로 다양한 시도를 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지역화합을 이끌어내는 더 나은 축제방안을 위해 관계자는 물론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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