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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그들’이 아닌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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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재 달 부장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원주사무소
장애인들과 함께 한 지난해를 되돌아 보며 한 때는 그들을 보고 싶지 않았고 보지 않으려고 하였던 것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장애를 안고 태어난 경우 당사자인 장애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더욱이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교통사고, 산업재해, 공해 때문에 생기는 질병등으로 장애가 발생하고 이렇게 후천적인 사유로 발생하는 장애가 전체 장애인의 89.4%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도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1만236명, 부상자가 42만 여명이고 산재사고로 2만528명이 사망하고 6만4천여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이들 부상자 중 상당수는 장애인으로 남았을 게 분명하다.
이제 장애인은 나 또는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 안에 같이 있음을 깨닫고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관심을 기울여 할 때가 된 것 같다.
모 대학 K교수의 논리처럼 장애인이 아닌 우리는 정상인이나 비장애인 아니라 앞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는 미장애인이란 점에 주목한다면 장애인을 더 이상 ‘그들’로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8~9일 양일 간 치악산 기슭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우리공단 원주사무소를 통하여 취업한 장애인 340명중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자 연수회가 있었다. 취업장애인에 대한 축하의 자리이기도 하고 또한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위로하고 애환을 달래는 그런 시간이었다.
사실 연수회등에 참석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분들이어서 행사에 참석한 것을 여간 기뻐하는 것이 아니었다.
1부 행사는 자선 중창단, 중학교 사물놀이패, 에어로빅학원 등의 지원을 받아 공연을 하고 2부 행사는 레크레이션 강사를 초빙하여 게임도 하고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여느 자리 같으면 선뜻 나서지 못하였을 법 하지만 거침없이 무대로 나와 주인공이 되어 행사에 참가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고 서로 불편한 분들이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는 가운데 흥에 겨워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행사 후에는 숙소에서 술도 한잔하면서 그간의 살아온 이야기, 회사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밤을 지새웠다. 사실 우리는 의식·무의식적으로 장애인을 차별하고 격리하고 제외시키지 않았나 반성해 보아야 하고 장애인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간주하여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한다.
장애인도 장애인이 아닌 이들과 마찬가지로 하늘이 내신 소중한 생명이고 한 분 한 분이 이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 분들일 것이다.
장애인 입장에 보면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이 세상이 아무리 아름다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비록 불편하지만 자기 자신을 전 우주보다 소중하게 여기리라 우리 이제 더불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려면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어 궁극적으로 직업을 통해 재활 자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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