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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조급해 하지 말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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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은 옥(한국자유총연맹 원주시지부장)
며칠만 있으면 이 해도 넘어갑니다. 한해를 뒤돌아 생각해보면 남북관계는 길을 찾지 못해 어둠속에 표류하는 선박과도 같습니다.
남북관계가 연초에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나쁜 현상으로 매듭지어질 것 같습니다.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러 분야에서 큰 기대를 부풀게 했고 올해초만 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기대 되었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은 미국 대통령이 바뀌고 9.11 미국 테러가 있은후 국제 정세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의심받게 되는데 원인이 있는듯 합니다.
정부의 여러차례 대화 제의를 결연시키고, 6차 장관급 회담도 우리의 경계태세를 문제 삼아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남북의 경제협력 부문에서 제일 큰 이슈는 금강산 관광의 대폭적인 감소와 육로관광 개발 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일반 기업들도 북한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접근하기 꺼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세차례에 걸쳐 3천 600여명의 이산가족상봉과 300명 서신교환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입장으로는 남북의 잦은 왕래로 체제가 흔들릴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굳이 금강산으로 고집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현시점에서 남북한 문제는 북한의 억지 주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장관급 회담처럼 대화보다는 자기주장만을 고집할때는 한발 물러서 관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해동안 모든 요구에 응하고서도 결과적으론 또 다시 제자리로 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이 시점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을 다시 점검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바람직한 대북정책은 상황에 민감하지 않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입니다. 50여년은 변함 없었던 북한체제도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에는 남북관계가 표류하던 선박이 등대를 발견하는것 처럼 남북통일의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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