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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중독 학교도 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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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열풍’ … 어른들의 관심 부족으로 청소년문제 심각
인터넷 게임상의 가상무기를
현금으로 매매하는 행위 성행
게임에 빠져 자퇴 하기도
최근 PC방을 중심으로 인터넷 게임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게임에 빠진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않거나 자퇴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사이버상에서 사용하는 창이나 방패등과 같은 무기를 현실에서 현금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PC방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관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A씨는 평소 가정형편이 불우한 김정진군(가명)이 한달째 등교를하지 않아 이유를 알아본 뒤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김군은 가정형편과는 달리 올초부터 인터넷게임 ‘리니지’에 빠져 등교를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
김군의 담임은 “가상의 물체를 현실에서 현금으로 팔수 있어 더욱 게임에 몰두하는 것 같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또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송모군은 “밤10시이후에는 PC방 집중단속으로 출입이 어렵기 때문에 등교 전 새벽에 들리고 있다”며 “학교에서도 온통 게임만 떠오른다”고 고백해 심각성을 보였다.
최근에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무기를 현실에서 사고팔다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이모씨(23)는 PC방에서 ‘리니지’게임에 사용되는 무기를 17만원에 팔겠다며 접근한 익명의 사람에게 계좌로 돈을 보냈으나 무기를 보내지 않고 연락도 끊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실제로는 100여만의 값어치가 있는 아이템(창 방패등 게임내 소유물)을 17만원에 판다고 해서 선뜻 응했다”며 “PC방을 중심으로 3~4만원에서 200여만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PC방에서 밤을 지새며 게임을 하는 중고생을 쉽게 볼 수 있을뿐 만 아니라 심지어 자퇴한 학생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테넷게임의 부작용은 이미 전국적인 추세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실제로 게임결과에 불만을 품고 상대를 찾아 폭력과 위협을 행사하는 이른바 ‘현실PK(플레이어 킬링의 약자)’라는 단어가 신종어로 확산되고 있다.
즉 현실PK는 게임도중 ‘사이버PK’를 당한 이용자가 현실세계에서 상대방을 찾아내 폭행과 위협으로 빼앗긴 아이템을 되찾는다는 것. 또한 상대방의 인터넷게임 무기를 훔치기 위해 해킹프로그램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하 YMCA 사무총장은 “단순히 청소년들이 인터넷게임에 중독돼 걱정이라는 생각보다 사이버공간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 부족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현금거래등 부작용 요소에 대해 방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명륜동 D게임방등 2~3곳은 월 200여만원의 부담금에도 불구 폭발적인 열풍을 몰고있는 인터넷게임 ‘리니지’ 전용 게임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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