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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를 살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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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9월 07일 (목) |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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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살 나이에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선고
수술비 5천만원 마련 못해 자포자기 상태
“지해를 꼭 살리고 싶어요. 스무살 나이에 죽음과 맞서야 한다니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지해양의 어머니 김연심씨(47) 두 눈에서 참아냈던 눈물이 한 순간 쏟아져 내린다. 식당 일을 통해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했던 김씨는 5천만원이라는 수술비앞에 무력해지는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한다.
올해 상지영서대 세무회계정보과에 입학해 학원강사의 꿈을 키워온 이지해양(20)에게 어둠이 드리워진 것은 2개월 전. 갑자기 목 주위가 불어나면서 한동안 고열에 시달렸던 지해양에게 병원측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란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마찬가지로 림프구 세포내에 암적 성분의 증식으로 정상 혈구가 감소되고 급기야 암성분이 장기에 침입, 장기손상을 가져와 치료받지 않을 경우 수주내지 수개월 내에 사망하는 질환이다.
또래 아이들이 한껏 멋을 부릴 요즘 항암치료로 듬성 듬성 빠져버리는 머리카락에 지해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수술비를 구하느라 이곳 저곳을 수소문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엄마, 이게 내 운명인것 같아…’라는 지해양의 말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문의: 733-7330, 018-244-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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