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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사무소 직원들‘사랑의 고리맺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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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9월 07일 (목) |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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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봉사 실천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우리 같은 사람을 부모같이 대하고 정성을 기울여주는데 여간 고마운게 아니에요.”
독거노인, 가족은 물론 사회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이들이지만 적어도 흥업면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외롭지 않다.
흥업면사무소(면장:서광호)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내 거주하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면사무소 직원과 1:1 결연을 맺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고리맺기’라고 이름지어진 독거노인에 대한 직원들의 애정은 최소 주1회 방문은 기본이고 관내 출장시 짬을 내 안부를 묻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흥업면 정석순씨(복지담당)는 “처음 제도를 도입했을때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할까 걱정도 많았지만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으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노인들과 잦은 대화를 통해 고령화와 무관심에 의한 소외감을 해소시켜주고 건강과 일상생활속에서 겪는 애로점을 들어주기도 한다.
최소한의 예산지원 조차없는 상황속에서도 독거노인에 대한 직원들의 봉사도 다양하고 정성스럽게 펼쳐진다.
노인들의 군것질에서 반찬거리를 마련해주고 밀린 전기료를 남모르게 대신 납부하는 얼굴없는 직원도 등장했다.
심하게 낡아 악취가 풍기는 장판도 어느새 새것으로 교체되고 무너져가던 초가삼간도 제법 모양을 갖춘 새집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밖에 자신이 돌보는 노인이 감기라도 걸리면 정성스레 지어온 감기약을 손수 챙기기도 하는 ‘자식형’ 봉사자도 등장했다.
사랑의 고리맺기 운동이 진행되면서 행복해진것은 비단 독거노인뿐만이 아니라 봉사를 실천하는 직원 자신에게도 행복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민원인을 대하는 표정엔 미소가 사라지지 않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라도 들어서면 친부모 대하듯 민원처리 자세가 바뀌게 됐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서광호면장은 “넉넉한 여건속에서 펼쳐지는 봉사가 아니라 때론 어려움이 따르지만 주민들을 위하는 면사무소의 역할을 성실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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