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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에 뿌린 예술의 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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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 수 원주문인협의회지부장 제4회-에드먼턴시와의 조인식
주정부로 예총을 운영하는 우리와는 그 규모면에서 너무나 큰 차이나 난다. 주정부에서 흑자가 나서 이익금을 다시 국민들에게 돌려줄 정도의 나라이니 어찌 우리와 비교가 되겠는가.
8월7일 예술교류를 위한 조인식을 하는 날이다. 에드먼턴 시청에 들어가 가바나프 부시장을 만나 면담을 하기로 한 날이다.
빌 스미스 시장은 세계 육상대회가 이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각 나라의 대표들과 접견관계로 나올 수 없다는 내용을 우리들 각자에게 사진으로 보내주었다. 우리는 사신을 읽으면서 참으로 겸손하면서도 예의 바른 스미스 시장님에 대하여 존경심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청 소회의실에 들어갔다. 그리 넓지는 않으나 아늑한 분위기의 조용한 공간이었다. 회담 전에 가바나프 부시장은 우리를 따뜻한 웃음으로 대해주면서 미리 연습한 한국말로 맞이했다.
“반갑습니다.” “어서 오셔요.” “문제없어요.” “잘 부탁합니다.”
우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곧 이어 공식 행사가 시작되었다.
가바나프 부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상철 원주시장의 친서 전달과 마티찬 예술위원회 회장의 인사말, 우리 김주완 원주 예총지부장의 인사에 이에 마티찬과 김지부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였다.
협약서의 내용은 두 나라 곧 원주시와 에드먼턴시는 동등의 자격으로 국제교류를 체결함에 있어 서로의 예술에 대한 교류를 성의있게 하며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서로의 방문시 모든 경비는 방문하는 측에서 부담하여 맞이하는 측면에서는 방문국의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등의 내용이었다.
기념 촬영을 끝내고 부시장의 안내로 시청 의회실을 방문하였다. 의회 회의실은 건너편 2층에 있었다.
전면에는 시의원들의 좌석이 배정되어 있고 앞쪽에는 기자석과 시민의 발언대, 후면에는 300석 정도의 방청석이 있었다. 시 위원은 모두 12명인데 좌석마다 명패가 붙어 있고 마이크가 한대씩 놓여 있었다.
황보경 원주시의원은 시의회에 대해 자세히 질문을 하였고 나바나프 의원은 성의껏 대답을 하고 있었다. 시위츠를 눌러 기계를 작동하니 옆 벽면이 활짝 열리며 대형 스크린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이 장치는 각자의 의원들이 이 화면을 통하여 각종 자료및 주장하고자 하는 의견을 화면으로 제시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가바나프 부시장은 시의회실이 카나다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의회실을 나와 시청을 둘러 보았는데 1층의 모든 공간이 미술 작품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시에서는 예술가의 예술작품을 고가로 사서 전시해 놓으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감상하면서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이도록 배려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시청은 시정 공무원들의 업무집행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일종의 시민공원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었다.
시청에서 나와 예술의 전당을 돌아보았는데 그곳은 일종의 예술기념관 같은 성격을 띄고 있었다. 역대의 예술가들의 지적과 예술에 대한 역사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윈스피어센터에서 에드먼턴이 사랑하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과 에드먼턴의 민속박물관 그리고 어학교육으로 유명한 알바타 대학의 견학, 켈거리에 가서 올림픽 공원을 보고 밴프 국릭공원에 가서 록키산맥의 진수를 보는 일이 남았지만 지면 관계상 여기서 글을 줄이려고 한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카나다는 축복의 땅이며 또 그 나라 국민들은 그 축복을 분수에 맞게 수용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도 새로운 마음으로 눈을 뜨고 더 큰 도전을 위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쥐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하늘 끝 먼 나라 에드먼턴에 예술의 씨를 뿌렸다. 그 성장과 결실을 위하여 모든 시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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