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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2001년 07월 12일 (목)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아비된 자들아 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신약성서 에베소서에 나오는 말씀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다.



고교평준화 학력하향 잘못된 주장

기성세대 기준 성적잣대 강요 말아야





그런데 요즘, 우리 고장 원주에서는 몇몇 기성세대들이 아이들을 노엽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 표현을 빌린다면 열받게 하고 있다.

이른바 고교 경쟁입시를 부르짖으며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도시는 물론이고 수도권 전 지역에서 고교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유독 우리 고장에서만 경쟁입시로 아이들을 선발하겠다는 것인가?
그들은 평준화가 아이들의 학력을 하향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것이 새빨간 거짓임은 이미 국내 유수의 언론기관을 통해 밝혀진 바가 있다.


또한 그들은 궁색하게도 정말 궁색하게도 학교의 선택권 운운 하지만 도대체 똑같은 교과내용을 똑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똑 같은 사대 출신 교사들에 의해 운영되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무슨 특색이 있는 학교가 있다고 학교 선택권 운운하는가? 이제는 좀더 솔직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이 작은 중소도시에서 폼 좀 잡고 살고 싶은, 지역패권주의의 발로라고 말이다.

고교평준화, 이는 원주 시민이 원하고 있다. 그 증거는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당시 출마했던 모든 후보가(비록 한 분은 “한 번 해 봅시다”라며 완곡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고교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시민의 여론에 가장 민감해하는 그들이 말이다. 현장의 교사들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 아니 그 무엇보다도 우리 고장의 아이들이 간절하게, 더욱 간절하게 고교평준화를 원하고 있다.


생각해보았는가. 해 본 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생각해 보라. 밝고 맑게 자라 미래의 여러분들의 노후를 책임질 이 고장의 아이들이 오직 성적이라는 잣대 하나로 줄세움을 강요당하고 있는 이 현실을 말이다. 아이들이 주눅들고 있고 그 영혼이 병들고 있음을….


옛말에결저해지라 했다. 나름대로의 사명감에 불타 오늘의 이 비극적 교육 현실을 만들어 내는데 앞장섰던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아이들의 멍에를 벗겨주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노엽게 해서는 안된다.




곽대순

전교조 원주횡성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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