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분양가 700만원, 뒷북치는 부동산 투기 대책 |
|
 |
2006년 04월 24일 (월) |
.
|
 |
|
|
|
|
이번 주 분양하는 반곡동 I-PARK 61평형 최상층의 평당 분양가가 776만원이라고 한다.
얼마전 금강아미움 아파트가 640만원에 분양해 화제가 되더니 불과 1개월 만에 700만원을 넘어섰다니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2003년 코아루아파트가 분양할 때만 해도 원주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350만원 정도였다.
불과 3년 만에 2배로 치솟은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지난해까지만 해도 500만원 대였던 분양가가 1년도 안돼 200만원이 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에 따른 프리미엄까지 감안한다면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분양가가 치솟는 가장 큰 이유는 원주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지 투기세력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설원가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실상은 알 수 없지만 건설원가 인상보다는 수요증가에 따른 건설 업계의 가격정책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대로 간다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평범한 직장인이 기를 쓰고 저금을 해도 20평짜리 아파트 한 채 마련하는데 20년 이상 걸린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서울도 아닌데 말이다.
집값 상승이나 부동산 투기가 원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아파트 가격 상승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다행히(?) 지난 19일 정부 부동산안정심의위원회는 원주의 주택가격 상승이 전국평균을 웃도는 등 주택투기가 우려된다며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웃기는 얘기다.
부동산 투기세력이 집값, 땅값을 다 올려놓고 빠져나가니까 이제야 투기가 우려된다며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정부의 판단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1년 전에 이런 조치를 취했더라면 단기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는 일정 정도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이번 조치는 투기세력보다 일반 서민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투기지역 지정으로 중도금 대출이 60%에서 40%로 축소돼 정상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던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투기지역 지정이 부동산투기를 잠재우는데 별 효과를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도 이번 조치가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 원주에 필요한 부동산 대책은 주택투기지역 지정이 아니라 주택투기과열지구 지정이다. 현재 주택가격 상승은 신규아파트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가격과 원주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주택투기과열지구로 지정, 분양권 전매를 제한해야 한다.
그것도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 이번 조치처럼 투기세력이 이익을 챙기고 빠져나간 뒤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