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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 5개년 계획 문제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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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4월 03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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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주시는 새해 들면서 조직개편을 단행, 건강체육지식사업단을 별도로 신설하는가 하면 체육예산을 증액하는 등 건강도시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김기열 시장은 매년 담배판매로 인한 지방세를 전액 시민건강을 위해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건강도시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또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체육진흥 5개년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김 시장의 약속대로 매년 150억원에 달하는 담배세가 시민건강을 위해 사용된다면 멀지 않아 원주는 전국이 부러워하는 건강도시로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각론에 있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체육진흥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외부용역 중간보고에 따르면 전문체육 발전, 생활체육 활성화, 스포츠산업 육성기반 구축을 발전전략으로 제시하고 5년간 736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분야별로는 전문체육 발전 373억원, 생활체육 활성화 307억원, 스포츠산업 육성 57억원 등이다. 문제는 체육진흥 5개년 계획의 무게중심이 시민건강보다는 전문체육 발전에 있다는 점이다.
건강도시는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운동이다. 따라서 건강도시 발전계획은 당연히 생활체육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엘리트 체육은 그 다음 문제다.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돼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건강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체육 발전을 위한 시설 확충예산은 253억원인데 반해 주민친화형 생활체육 공간 확충예산으로는 183억원을 책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
건강도시로 가기 위한 1차 목표는 모든 시민이 한 가지 이상의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곳곳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체육시설 개방을 전제로 각 학교마다 체육관을 지어주고, 소규모 체육공원을 과감하게 늘려 언제든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밤이면 학교체육관은 퇴근한 직장인들이 운동을 하느라 북적거리고, 새벽에는 동네 체육공원마다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로 활기가 넘쳐야 진정한 건강도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체육진흥 5개년 계획이라는 용어도 ‘건강시민 만들기 5개년 계획’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이미 용역이 진행 중이므로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겠지만 전문체육 발전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계획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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