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부동산 투기열풍, 이대로 둬선 안 된다 |
|
 |
2006년 03월 20일 (월) |
.
|
 |
|
|
|
|
원주가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10일 분양한 벽산블루밍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334가구 분양에 8천920명이 청약, 26.7:1이라는 엄청난 청약률을 기록했다.
원주시가 외지인에 의한 투기를 막기 위해 거주기간을 제한했지만 부동산 투기열풍을 가라앉힐 수는 없었다. 예전에는 외지 투기꾼들이 대거 몰렸었다면 이번에는 원주시민들이 나섰다.
청약이 있던 날 모델하우스 앞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청약접수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 대부분은 분양권 전매를 통해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었다.
당첨만 되면 최소한 수 백만원은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기꾼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까지 대거 가세해 청약률을 전국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분양업체에 따르면 한 사람이 100여건을 접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각기 다른 사람 이름으로 청약한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당첨이 되면 2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름을 빌려 줬다고 한다. 결국 실수요자를 위한 거주지 제한은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제는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원주시민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투기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은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 것이고 이름을 빌린 값으로 돈을 준 부동산업자들은 여기에 프리미엄을 붙여 차익을 남길 것이다.
결국 실수요자인 원주시민들은 분양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주고 아파트를 구입해야 한다.
올 들어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6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중 700만원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4~5년만에 두 배로 뛰는 분양가를 어떻게 봐야할까. 도대체 원주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 때문에 기업도시,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보다는 부익부빈익빈을 심화 시키고 서민들의 삶을 더 궁핍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다.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기를 막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다.
우선 주택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분양권 전매를 못하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일부에서는 주택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경우 건설경기 침체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요가 있는 한 공급은 있게 마련이다. 현재 원주는 공급과잉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아파트 가격이 끝없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투기세력이 의도적으로 부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가 기업도시나 혁신도시를 유치한 목적은 현재 원주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잘 살게 하는데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소시민들 사이에서는 이건 아니라는 목소리가 팽배하다. 원주시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