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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발전의 전기 마련한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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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품고 시작한 2005년이 어느덧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지난 1년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수많은 사건과 갈등 때문에 가슴 졸인 한 해였다. 계층간, 지역간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경기회복은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장기불황의 짙은 그림자에 눌려 희망조차 포기한 상태다. 특히 연말을 강타한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국민들을 정신적 공항상태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2005년 원주는 어느 해보다 좋은 뉴스가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다. 특히 기업도시 선정과 혁신도시 선정은 원주 역사상 흔치 않은 빅뉴스였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 들썩거리기 시작했던 원주 부동산 시장은 8.31조치 등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
뿐만 아니라 도시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앞 다퉈 원주로 진출하는가 하면 지역마다 재개발조합이 결성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온통 부동산에 쏠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사회의 역량도 한층 돋보였던 한 해였다. 프로농구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원주TG가 구단의 경영악화로 매각되는 상황에서도 연고지를 사수한 것은 프로농구에 대한 시민들의 결집된 애정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화상경마장 설치가 무산된 것도 시민사회가 거둔 큰 수확이다. 화상경마장은 당초 올 연말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높고 원주시와 시의회가 적극 동참하면서 농림부와 마사회의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었다.
또한 주민발의에 의한 학교급식조례안이 처음으로 제정된 것이나 범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미군기지 반환 대책위가 결성돼 활동을 펼친 것은 원주시민사회의 성숙한 역량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원주시가 WHO 건강도시를 선포한 것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혁신도시 선정보다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공직을 떠났던 사람들이 소청심사를 통해 원상복귀 하게 된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많은 공무원들과 그 가족들이 그동안의 가슴앓이를 털어 버리고 홀가분하게 새해를 맞게 된 것은 해당자는 물론 원주시를 위해서도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해도 5일밖에 남지 않았다. 조용히 한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하자. 또한 우리 주변에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돌아보자.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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