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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미룰 수 없는 현안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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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2월 28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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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계속되는 매출감소로 인해 존립기반 마저 위협받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원주투데이는 지난주 재래시장 문제를 지역의 현안과제로 공론화하고 경제주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를 통해 얻은 결론은 현재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며 활성화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재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설 매출이 전년의 절반정도에 불과했다. 할인매장들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재래시장 침체는 10여년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이마트 등 할인매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있다.
문제는 상인들도 이러한 상황을 알면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심지어는 자포자기 상태인 상인들도 있다. 이래서야 재래시장 활성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래시장 활성화는 상인들의 의식변화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부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고, 또 투입할 예정이지만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뒤따라 주지 않으면 결국에 가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끝날 공산이 크다.
원주시는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많은 예산을 들여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청사 이전 이후 나타날지도 모를 도심상권의 공동화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차장 확보나 시설개선을 한다고 해서 재래시장의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자유시장이 22억원을 투입해 현대화사업을 하고도 나아진 게 없는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한다.
결국은 재래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재래시장과 도심상권을 테마화하고 시장별로 특화시켜 시설이나 서비스가 할인매장만 못해도 재래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품으로 규모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한다.
2008년이면 이마트보다도 규모가 큰 바우하우스 백화점이 문을 연다. 이마트 입점당시보다 더 큰 파장이 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상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원주시, 상인, 전문가, 소비자단체, 언론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재래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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