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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논쟁 성숙하게 풀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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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1월 17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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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개발원과 원주시가 한지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놓고 벌여온 오랜 줄다리기가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와 한지개발원 관계자에 따르면 국비반납이라는 극단적 상황은 막아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절충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원주시가 국비반납에 대한 지역내 여론이 악화되자 당초의 계획에서 전통주를 제외하고 한지와 유리공예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수정안을 제시했고 한지개발원도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해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
이제라도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생각하면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한지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수년간 공전한 것은 대화나 민주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하기 보다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한지테마파크 문제는 한지개발원 이사장인 이창복 전 의원과 김기열 시장간의 힘겨루기로 보는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이창복 전 의원 입장에서는 기껏 힘들여서 따온 국비지원을 원주시가 다른 용도로 전용하겠다고 나서니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원주시도 적지 않은 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단체의 요구대로 쫓아가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결론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난 의견 차이는 한지테마파크와 전통테마파크의 사업성 문제다. 원주시는 한지만으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것이고, 한지개발원은 여러 가지를 함께 테마화할 경우 어떤 것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는 한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러나 예산만 뒷받침 된다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원주시가 당초 계획보다 예산을 더 투자해 한지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유리공예든 전통주 단지를 조성한다면 한지개발원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추가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더 이상 힘겨루기를 할 이유가 없다. 또한 이창복 전 의원과 김기열 시장이 이 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대화했다면 2년 동안이나 시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한지테마파크 조성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일이다. 훗날 양측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보다 성숙한 협력관계로 풀어가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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