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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 제대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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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25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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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가 창간 9주년을 맞았다. 원주투데이는 지난 9년 동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781호를 발행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또한 원주투데이를 구독하는 정기구독자도 꾸준히 증가해 이제는 원주시민이 가장 즐겨 보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원주투데이의 이러한 역사는 열악한 지역신문 환경을 생각할 때 매우 성공적이다. 사실 지역신문은 16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아직도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은 신문사가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고, 현재 등록되어 있는 500여개 신문 중에도 절반가량은 휴간 중이거나 정상적인 발행이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신문이 이렇듯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가 아직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지역신문은 태생적으로 지방자치와 함께 성장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0여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민들 역시 지역뉴스 보다는 중앙뉴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나치게 정치 지향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역신문이 설자리를 찾기 힘들다.
지역신문이 발전한 미국이나 유럽의 주민들은 중앙뉴스 보다도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작은 뉴스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뉴스 내용에 있어서도 정치보다는 인간적인 문제에 흥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주민의 80%이상이 지역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원주투데이가 단 한번의 결호도 없이 9년 동안 신문을 발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정기구독자가 2천500여명 증가하고 자립경영의 기틀을 확보한 것은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원주투데이가 이렇듯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원주를 대표하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어렵더라도 정도를 걸어가려는 원주투데이의 의지에 대해 독자들이 신뢰를 보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원주투데이가 꿈꾸는 신문은 ‘시민이 함께 만들고, 시민이 함께 보는, 시민이 주인인 신문’이다. 때문에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시민과 함께 풀어가길 기대한다.
특히 시민주 공모는 원주투데이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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